화이자 백신 개발 독일의 ‘터키 이민 흙수저’ 부부, 25조 대박
화이자 백신 개발 독일의 ‘터키 이민 흙수저’ 부부, 25조 대박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11.1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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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공동연구 독일 바이오엔테크 창업 부부
터기 이민자 출신 미우구르 사힌(55)과 아내 외즐렘 튀레지(53)
의대출신 부부…20가지 백신 후보 물질 개발 상태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동연구에 나선 독일 바이오엔테크를 창업자 부부에 관삼이 쏠리고 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 창업자 한 우구르 사힌(왼쪽), 외즐렘 튀레지 부부.
/바이오엔테크 홈피 

터키 이민 2세로 ‘흙 수저’ 출신 부부인 남편 우구르 사힌(55)과 아내 외즐렘 튀레지(53)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조명한 이들 부부는 1960년대 독일에서 일하려고 터키에서 건너온 이주 노동자 가정에서 각각 태어나 독일에서 자랐다. 이른바 ‘흙수저’ 출신이다.
사힌은 터키에서 태어나 4살 때 독일로 이주했고, 튀레지는 독일에서 태어났다. 

두 사람 모두 의대에 진학했고, 연구원으로 일하던 2002년 독일의 한 대학에서 만나 결혼했다. 이들은 결혼식도 실험복 차림으로 실험실에서 올릴 정도로 연구에 매진했다.
부부가 2008년 창업한 바이오엔테크는 애초 항암 면역치료법 개발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 초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병하자 500명 규모로 백신 개발팀을 구성했다.

현재 바이오엔테크는 20가지의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해 놓고 있다.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는 백신 효과가 알려지면서 23.4% 급등했다. 시가총액으로 219억 달러(약 25조원)가 됐다.
바이오엔테크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역시 5500만 달러(약 616억원)를 투자했다.

독일 베를린 지역지 타게스슈피겔은 “이들 부부의 성공은 청과물 가게에서 일하는 저학력 계층 정도로 수십 년간 여겨졌던 터키 이민자의 쾌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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