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故 이건희 빈소 생뚱맞은 공개에 '비난' 댓글
이용섭 시장, 故 이건희 빈소 생뚱맞은 공개에 '비난' 댓글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10.28 10: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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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빈소 출입 금지 등 유족 양해 불구 본인 홍보 나서
소셜미디어와 보도 사진에 ‘문재인 대통령’조화 돋보이게 올려
​​​​​​​네티즌 “개인적 인연 없으면서...”“이기적, 정치적 이용” 비판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방문한 뒤 유족들의 비공개 부탁에도 불구하고 본인 소셜미디어에 빈소 조문 사진을 올려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소셜미디어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조문 사진(좌)과 함께 올렸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사진을 삭제한 페이스북 계정(우) <br>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소셜미디어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조문 사진(좌)과 함께 올렸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사진을 삭제한 페이스북 계정(우) 

 

이 시장 소셜미디어 게시물에는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다니, 정말 기본이 안됐다” “(고인의 죽음을)정치적으로 이용하느냐” 등의 댓글이 달렸기 때문이다.

비난 댓글이 올라오자 28일 오전 8시 30분 이 시장의 소셜미디어에는 사진은 없어진 채 글만 남아 있는 상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8일 오후 9시쯤 ‘인생은 나그네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과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다. “바쁜 틈을 쪼개어 故이건희 회장님 조문하고 다시 광주가는 길”이라며 “고인과의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광주시장으로서 마지막 예를 갖추고 싶었다”고 썼다.

이어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광주 지역 경제와의 연관성을 상기시키며 “고인은 산업기반이 취약했던 광주에 가전산업의 주춧돌을 놓으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1989년 들어선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현재 하남과 첨단에 3공장까지 세워졌고, 연매출 규모가 5조원대로 광주 제조업 총생산의 17%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곳에 근무하는 우리 시민들만 3000여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또 “대한민국이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는 데에도 고인의 혁신경영이 적지 않게 기여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며 “고인을 보내드리는 지금만큼은 과보다는 공을 우리 마음에 새기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시장이 최초로 공개한 본인의 조문 모습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이를 한 통신사에서 홍보성 기사로 실으면서 인터넷으로 퍼져 나가자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났다. 

지금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들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기자 출입 금지를 비롯 빈소 풍경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론사에서도 유족들의 뜻을 존중해 빈소 사진을 따로 기사에 싣지 않았던 게 관례였다.

이 시장 블로그 댓글

그런만큼 이 시장의 네이버 블로그에는 약 30개 댓글이 올라왔다.
“유족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비판 글 말이다. “고인을 존경해 조문 갔으면 유족 입장도 존중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 이기적이다” “'고인과의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이런 일을 하네” 등의 내용이 있었다.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꼬집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다니, 정말 기본이 안됐다” “각도 낮춰 사진찍고 소셜미디어 올릴 생각에 싱글벙글 했겠다” 등이었다.

그런가 하면 28일 새벽 한 서울권 대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이 시장이 올린 사진이 올라왔다.
“유가족, 삼성에서 비공개, 기자단 출입까지 금지했으나 광주광역시장이 공개했네” “깨알같이 ‘대통령 문재인’이 잘 나오게 찍었다” “(유족들이)고소해도 될텐데”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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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똥 2020-10-28 11:42:51
ㅎㅎ ㅎ 이용섭시장...영혼없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