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탄생 ‘주역’ 김성산 부회장 별세
금호그룹 탄생 ‘주역’ 김성산 부회장 별세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10.1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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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 광주고속~금호아시아나 그룹 48년 근무

금호 그룹의 모태였던 옛 광주고속 시절부터 48년 근무하면서 광주 경제의 ‘산증인’이라 불려도 손색 없었던 김성산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김성산 금호아시아나 그룹 부회장
김성산 금호아시아나 그룹 부회장/금호그룹

전남 나주 출신인 김성산 부회장은 금호고속, 금호터미널, 금호렌터카와 금호리조트 사장에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이르기 까지 48년 동안 몸담으면서 광주지역 경제의 한축을 담당했던 경영인이다.

그의 이력 중에서도 1973년 지금의 금호아시아나 그룹을 태동시켰던. 옛 광주고속(현,금호고속)에 1973년에 입사한 후 20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기업을 이끌었다는 점이 그가 광주경제의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그 옛날 아스팔트 길이 아닌 신작로 위를 달리던 광주고속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지금도 잊을 길이 없고, 그래서 더 더욱 광주경제 발전과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는 것만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김 부회장이었다.

쌍촌사회복지관 등 각종 사회복지단체에 후원하는 길이 있다면 언제나 앞장섰고. 여기에서 전 직원이 참여하는 봉사로 답을 했다.
그의 슬픔을 많은 시민들이 애석하게 여기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공익적 책임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왔다는 데서다.

광주일고, 전남대 무역학과 졸업힌 그는 이후 광주에서 활동했던 지라, 광주경영자총협회 부회장, 한국산학협동연구원 부이사장, 법무부 법사랑위원 광주지역연합회 부회장, 장애인먼저 실천 광주운동본부 이사, 광주시체육회 이사회 부회장, 국립광주박물관회 이사장, 광주지방경찰청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니까 광주 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체육 분야에서도 ‘견인차’ 역할을 하는데 손색이 없었다.

김 부회장의 폭넓은 활동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고객을 위하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 이익이 된다'는 사기위인(捨己爲人) 정신을 삶을 살아왔고, 성품이 온화하고 따뜻했기 때문에 그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늘상 모여들고 따랐다.

이런 경영철학에 '고객행복경영'이라는 슬로건으로 금호고속을 국내 1등 운수기업으로 성장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한 '고객행복경영'이라는 책을 펴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그는 2004년 산업지원부 국가품질경영 유공자 동탑산업훈장, 2007년 지식경제부 제33회 국가품질경영대회 대통령표창 서비스혁신상 수상, 2010년 지식경제부 에너지 절약 유공자 포상 대통령표창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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