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시ㆍ도 금고 유치 앞서 '금융서비스 질 향상'을
광주은행, 시ㆍ도 금고 유치 앞서 '금융서비스 질 향상'을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10.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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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지자체 금고, ‘지방은행 vs 시중은행’ 구도
광주은행,광주 남구청 이변 또 나올까 '전전긍긍'

광주·전남 지자체 금고 유치전이 ‘지방은행 vs 시중은행’ 구도로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광주은행 전경
광주은행 전경

지역은행인 광주은행이 방패라면 시중은행은 공격의 상징인 창의 모양새다 .  

광주시가 지난 달 24일 6조원대 규모 광주시 금고 운영 기관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광주은행, 국민은행, NH농협, 하나은행이 참여했다.
전남도 역시 같은 달 10조원대 전남도 금고 지정을 위한 접수에 나선 결과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 2곳이 참여했다. 현재 1금고는 농협은행, 2금고 하나은행이 맡고 있는 순천시 금고는 이달 14일 신청제안서를 받는다.

광주은행은 광주시 1금고, 전남도 2금고를 비롯 광주·전남에서 1금고 6개, 2금고 16개의 지자체 금고를 맡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자치단체 선정에 사활을 걸고있다. 
광주은행 측은 “지역민 혈세로 조성된 공공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선순환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시금고 선정 당위성을 펴고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발표한 ‘2020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과 결과’에서 광주은행은 광주ㆍ전남에서 수취한 예금을 지역 내 대출로 재투자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광주은행은 광주비엔날레와 2012 여수세계박람회,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지역 국제행사를 공식 후원을 하는 등 지역 현안에 동참해왔다.
또 채용인원의 80% 이상을 광주·전남 지역 출신에 할당해 전 직원의 96%를 지역 인재로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광주 남구청이 광주은행 대신 국민은행을 구 금고로 지정하면서 지역은행으로서 체면을 깍아내린 적도 있다.
과거 향토은행으로 자처했던 광주은행이 전북금융그룹 계열로 인수되면서 지역은행으로서 위상을 잃었다는 지적과 함께 광주시내 점포를 대거 2층으로 옮김에 따라 접근성이 떨어졌다는 고객들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지역민들은 한결같이 "광주은행이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시ㆍ도금고를 유치해야 되겠지만, 그저 지역은행이기 때문에 금고지기를 도맡아야 한다는 논리에 앞서 지역사회 공헌과 함께 금융서비스의 질을 향상 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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