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10호' 피살 선원은 어데 두고 목포로 돌아왔나...
'무궁화10호' 피살 선원은 어데 두고 목포로 돌아왔나...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9.28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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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해어업관리단 전용 부두 접안…사고 6일 만에 복귀
​​​​​​​靑 “남북 공동조사” 공식 요청

북한군에게 피살된 완도출신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목포로 돌아왔다.

북한군에게 피살된 완도출신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북한군에게 피살된 완도출신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동아일보

27일 정오께다. 북한 총격으로 피살된 공무원은 어디에 두었는지 모른 채 '무궁화10호'는 목포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에 입항했다.

출항한지 11일, 사고 6일만이다.
무궁화10호는 지난 16일 출항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를 수행하던 중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뒤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일등항해사 이모(47)씨가 탑승하고 있던 배다.

승선원들은 모두 건강에 이상은 없으나 A씨의 실종 이후 정신적 충격이 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경찰청과 해군에 따르면 북한 총격으로 숨진 어업지도원 이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이날 함정 29척과 어업지도선 10척 등 선박 39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북측이 이씨를 피격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고 부유물만 태웠다"고 주장한데 대해 이번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A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선내 조사 자료와 함께 출항 당시에는 정상 작동됐던 CCTV가 지난 18일부터 고장 난 경위를 상세히 조사할 예정이다.

A씨의 월북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휴대폰 통화내역, 금융·보험계좌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북측에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 조사'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공식화했다.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오후 3시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의 결정 사안은 다음과 같다"며 "북측의 신속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남과 북이 각각 파악한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에 차이점이 있으므로 조속한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 조사를 요청한다"며 북측을 향해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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