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혁신도시, 가족 동반 전입률·지역인재 채용 ‘별로’
광주·전남혁신도시, 가족 동반 전입률·지역인재 채용 ‘별로’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9.2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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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섭 의원, 지역인재 의무채용 '평균' 이하
​​​​​​​교육시설 교육수준 열악…대책 서둘러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계획 인구 대비 실제 주민등록 인구수가 전국 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지역인재 의무채용률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 북갑)
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 북갑)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광주 북구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광주·전남혁신도시는 계획 인구 4만9천499명 중 실제 주민등록을 한 인구가 3만3천525명으로 전입률이 67.7%에 그쳤다고 27일 밝혔다.

이런 전입률 수치는 경남(67.6%), 충북(6.77%) 등과 더불어 최하위권으로 드러났다.

계획 주민등록 인구수를 초과한 혁신도시는 부산(107.1%)이 유일했으며 이어 울산(95.5%), 강원(94.3%), 전북(92.9%), 제주(91.9%), 경북(83.2%), 대구(8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혁신도시는 가족동반 이주율이 68.8%로 전국 평균 65.3%를 간신히 넘겼다.
하지만 1인 가구 수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아 가족동반 이주율(독신·미혼 포함 계산)과의 갭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전남혁신도시 전경
광주전남혁신도시 전경

지역 인재 채용 실적도 저조하다.
광주·전남 혁신도시의 지역인재 의무 채용률(2019년 기준)은 24.6%로, 전국 평균 25.9%보다 낮았다.

광주·전남보다 의무채용률이 더 낮은 지역은 전국 12개 혁신도시 중 경남, 제주, 충남뿐이다.

지역인재 채용도 광주·전남은 17.3%를 기록해 전국 평균 15.4%보다는 높았지만, 2개 광역지자체의 공동혁신도시인 점을 고려하면 부족하다.

조 의원은 "지역인재 채용 확대가 절실한 실정임에도 다른 시·도가 대부분 운영 중인 '지역인재 채용협의회'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 혁신도시 공동주택 보급률은 79%로 전국 평균(87.1%)보다 낮았다.

초·중·고등학교도 계획 대비 70% 수준으로 전국 평균(79.6%) 이하인 데다, 유치원도 63.6%로 전국 평균(85.1%)보다 낮아 교육 수준도 열악하다.

종합병원, 응급의료시설, 노인 여가·복지시설 등은 8㎞ 이상 떨어져 있어 전국 평균보다 접근성이 낮았다.

조오섭 의원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지역인재 채용 확대와 열악한 교육환경, 의료복지 인프라 접근성 확보 등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며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대비해 공동혁신도시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통해 상생형 공동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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