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잘못한다'… 20대 '불공정'에 돌아서
文 대통령 '잘못한다'… 20대 '불공정'에 돌아서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9.26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 직무수행 긍정 평가 44%, 부정 평가 48%
정당 지지도, 민주당 37%, 국민의힘 21%, 무당(無黨)층 29%,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또 다시 나타났다.
20대의 부정평가가 가장 높아졌는데, `불공정`에 등을 돌린 게 주요 이유로 떠올랐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p)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p 하락한 44%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3%p 높아진 4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수치가 긍정 평가보다 앞서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 현상이 한 달여 만에 다시 나타난 셈이다. 지난 8월 2주 차 조사 때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20대가 주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18~29세 응답자 중 문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고, 부정 평가가 51%였다. 18~29세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긍정 평가가 50%, 부정 평가가 37%였지만 일주일 만에 긍정·부정 평가 비율이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연령별 긍정과 부정률은 18~29세에서 34%·51%, 30대에서 52%·39%, 40대에서 58%·38%, 50대에서 47%·49%, 60대 이상에서 33%·57%로 각각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는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 등이 20대 지지율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이유를 묻는 항목에서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10%로 전주보다 5%p가 늘었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이유를 댄 응답자는 14%였고,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과 ‘부동산 정책’, ‘인사 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각각 10%였다.
문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36%가 ‘코로나19 대처’를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다. ‘전반적으로 잘한다’를 이유로 꼽은 응답자도 9%였다.

갤럽은 북한의 연평도 실종 공무원 총격 사살 사건의 경우 이번 여론조사 마지막 날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왔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민심이 반영될 경우 지지율에 추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7%,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9%, 국민의힘 21%,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 지지도가 각각 1%p 상승했고, 무당층이 4%p 줄었다.
(그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