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경제Talk] 지구의 미래를 이끄는 '해양경제'
[이상수의 경제Talk] 지구의 미래를 이끄는 '해양경제'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20.09.1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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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식장 센서기술
2. 해양 무선 통신시스템
3. 자율운항선박
4. 빙산추적기술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태평양의 면적만 해도 1억 6,000만 ㎢가 넘는다. 그러나 지금까지 3억 ㎢가 넘는 면적의 바다는 기술의 혜택을 받기보다는 기술에 의한 피해를 더 많이 겪어왔다. 하지만 이제 바다로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새롭고 진보된 기술이 보다 책임 있는 해양경제를 선도할 수 있다.

(사진=리리코스)
(사진=리리코스)

2030년까지 해양경제는 지금의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바다는 돈을 버는 곳이기도 하지만 아직 손대지 않는 데이터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러한 데이터는 예측과 위험 특성, 운영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곳으로 캐나다에서 설립된 오션 슈퍼 클러스터(Ocean Super Cluster) 가 있다. 오션 슈퍼 클러스터는 해양 재생 에너지, 어업, 오일가스, 조선업 등 다양한 해양산업에 혁신기술을 적용하는 단체이다. 혁신에 대한 투자가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환경 감시와 보호를 강화하며 자원관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켜 지속가능성을 증진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래의 오션 슈퍼 클러스터가 연구 중인 해양경제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분야들을 소개한다.

1. 양식장 센서기술

오션 슈퍼 클러스터는 양식장의 물고기와 환경을 감시하기 위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맞춤형 수중센서를 개발하고자 한다, 양식업자들은 새로운 센서와 데이터 관리, 시각화 시스템을 이용해 먹이 공급 시간을 최적화하여 양식 환경을 개선하고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양식업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양식업 분야는 고밀도 양식, 이동성의 부족, 유전적 다양성의 부족 등으로 질병과 기생충의 발생을 가속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일부 과학자들과 환경운동자들은 개방형 양식장이 바이러스를 퍼뜨려 야생 개체군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2. 해양 무선 통신시스템

시장조사회사 테크내비오(TechNavio)에 의하면 전 세계 해양 통신 시스템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8퍼센트 성장할 전망이다. 낡은 통신시스템의 무선기술을 라이파이(Li-Fi : 무선전판 대신 빛을 사용해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로 와이파이를 대체할 미래통신기술로 꼽힌다)와 5G기술을 대체되며, 새로운 통신시스템은 텍스트를 모스 부호로 변환시켜 메시지 전송을 더 용이하게 만든다. 크루스 운영회사들도 선박 내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관광 업계의 통신시스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 자율운항선박

많은 사람들이 아스팔트 도로 위를 달리는 자율주행차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바다 위에서도 자율운항선박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션 슈퍼클러스터는 선박, 석유 플랫폼, 해양산업 인프라와 같은 대형 해양 자산의 감시와 유지보수를 위해 자율운항선박의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무인 자율운항선박이 등장하면서 해양 부문에서 이를 ‘배’로 분류할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국제 규정과 법적 책임 부분이 아직 명확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상보험회사 연합단체인 쉽오너스클럽(Shipowner Club)에서는 이러한 급진적 신기술을 수용하기 위해 기존의 체제를 수정한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율운항선박이나 글라이더는 온도, 염도, 압력과 같은 해양 변수를 측정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4. 빙산추적기술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산의 위협은 더욱 커지고 잇다. 빙산 추적에는 석유 플랫폼에 위험한 빙산이 접근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조기경보 시스템 역할을 한다, 루터 사의 시스마 S6 시스템은 다중 레이어 처리 기술을 이용하여 레이더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다행히 원격 감지기술로 인해 작업자들이 빙산의 위협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어 재난과 환경오염의 위험은 줄어들고 있다.

□ 지구의 미래를 이끄는 해양경제의 미래

해양경제 활동은 급속히 확장되고 있으며, 이는 일차적으로 글로벌 인구의 확대, 경제성장, 소득수준 향상, 기후와 환경의 변화, 기술의 발달 등에 의해서 견인되었다. 그렇지만 해양경제의 발전에 중요한 제약요인은 현재 해양경제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인위적 탄소방출이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해양은 상당량의 탄소를 흡수하여 해양 산성화가 유발되고 있다. 또한 해수온도와 해수면도 상승하고 해류가 변화하여, 생물다양성과 서식지의 상실, 어류자원 구성과 이동경로의 변화, 해양의 이상기상 사태 발생 빈도의 증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양개발의 미래전망은 육지에서 발생한 공해로 인해 추가적으로 악화된다. 특히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농업 유발의 화학품과 거대/미세 플라스틱 오염물, 전세계 다수의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남획과 어류자원의 고갈은 미래전망 악화의 주요한 원인이다.

이처럼 바다는 전통적인 수산업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경제적 발전 가능성을 가진 우리의 공유자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간의 과도한 착취행위로 고통 받고 있는 중이다. 데이터의 공유와 지속가능한 기술이 없다면 바다는 인간에 의해 계속 고통 받게 될 것이다. 미래의 돌파구가 될 해양자원을 계속 소모시킬 것인지, 보호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것인지는 우리의 결정에 달려 있다.

<참고자료>

박영숙·제롬 글렌(2019), 『세계미래보고서 2020』, 서울 : 비즈니스북스. pp.25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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