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경제Talk] 기후변화에 맞서는 주목할 만한 주요 에너지 기업
[이상수의 경제Talk] 기후변화에 맞서는 주목할 만한 주요 에너지 기업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20.09.09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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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
2. 퀀텀 스케이프
3. 카본큐어
4. 폼 에너지
5. 피봇 바이오

탄소배출을 억제하려는 각국의 노력들을 통해 치명적인 기후변화를 피할 수 있을지에 모두의 관심이 쏠려 있다. 그에 따라 몇몇 억만장자들도 급진적인 새로운 에너지 기술에 1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빌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치스(BEV)’는 에너지 산업을 좌우하게 될 투자 펀드이다. 이 펀드는 제프 베로스, 리처드 브랜든, 마이클 블룸버그, 마윈, 손정의 같은 유명한 투자자들을 끓어 들였고, 최소 자금을 지원받게 될 회사를 일곱 개의 회사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들은 밝히지 않는 회사들도 있기 때문에 아래 회사 이름들은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치스가 투자하는 모든 회사의 명단 아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거물 기업인들이 가장 주목하는 에너지 기술 기업들의 개요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5개 회사만을 소개한다.

국가핵융합연구소의 핵융합로 전경. (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국가핵융합연구소의 핵융합로 전경. (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1.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

핵융합에너지는 에너지 연구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Unicorn : 기업가치 10억 달러($1 billion) 이상, 설립한지 10년 이하의 스타트업을 뜻한다)과 같은 존재이다. 핵융합에너지는 오염이 전혀 없는 무한한 에너지원을 약속하곤 했지만 그게 언제 현실화될지 모른다는 게 문제였다. 그러나 MIT가 투자한 스타트업 커먼웰스 퓨전시스템즈(VFS)는 핵융합 사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해 15년 이내에 핵융합발전소를 검토하고 가동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토카막(tokamak)이라는 도넛 형태의 장치 내에 과열된 원자 입자의 플라스마를 투입시키기 위하여 초전도 자석을 사용하고 있다.

2. 퀀텀 스케이프

전기자동차는 운송 산업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그러나 현재의 배터리 기술로는 주행거리 측면에서 가솔린 엔진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 퀀텀(Quantum Scape)는 에너지 저장기술 개발 기업으로 전고체 배터리(solid-state battery)를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기술은 표준 배터리의 액체 전해액을 전고체 배터리로 대체하여 에너지 밀도를 크게 늘리고 저장 용량은 증가시킬 수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미 이 회사에 1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3. 카본큐어

콘크리트 산업과 이산화탄소의 관계는 대개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캐나다의 스타트업인 카본큐어(Carbon Cure)는 콘크리트 제조 공정에 이산화탄소를 사용하여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다른 산업에서 발생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콘크리트 생산과정에 투입한다. 이러한 공정을 통해 콘크리트의 강도를 높이고 온실가스 광물의 형태로 영구 저장한다, 이 회사는 2019년도 콘크리트 업계의 비용 절감과 탄소 저감을 목표로 건설된 최초의 파일럿 프로젝트 시설을 공개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콘크리트 (사진=UCLA/CO2Concrete)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콘크리트 (사진=UCLA/CO2Concrete)

4. 폼 에너지

폼에너지(Form Energy) 는 새로운 두 가지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기술적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지만 그중 하나는 황산플로우 배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값싸고 풍부한 물질인 황을 사용하게 되면 현재의 리듐이온 배터리보다 훨씬 더 저렴해진다. 플로우 배터리는 액체 전극 주위로 펌핑되는 방식이다. 펌프와 기타 부피가 많이 나가는 부품으로 인해 스마트 폰과 같은 작은 전자기기에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기술은 전력망 수준의 에너지 부문에서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5. 피봇 바이오

이산화탄소는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엄청난 양의 질소질 비료의 사용으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질소는 온실가스보다 300배 더 강력하다, 캘리포니아의 본사를 둔 스타트업 피봇 바이오(Pivot Bio)는 밀과 같은 곡물의 성장을 돕기 위해 자연적으로 도양의 질소는 배양하는 미생물을 개발했다. 피봇 바이오는 합성 생물학을 이용하여 질소를 고정하는 미생물을 개발하여 농작물에 질소질 비료의 필요 자체를 줄이려 한다. 천연가스로 만들어지는 질소질 비료를 대체함으로써 이산화질소의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여 기후변화에 관한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위에서 말한 기업들에게 더욱 기대를 가지게 된다,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①기후변화로 엄청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여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다. ②화석연료 보조금이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했으므로 태양광 발전은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③매출 및 기후위험에 대한 기업보고 표준화로 경제적 이익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④탄소가격의 효과적인 책정으로 매력적인 분야가 되고 있다. ⑤협력증진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행동하고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에게 더욱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참고자료>

박영숙·제롬 글렌(2019), 『세계미래보고서 2020』, 서울 : 비즈니스북스. pp.248~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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