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에 부산이 직격탄을 맞고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이 오전 8~9시 출근 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부산에는 오전 9시 현재 강풍이 잦아들었지만, 많은 비를 뿌린 뒤 강원도로 북상하고 있다.
강서구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2.2m의 바람이 불었고, 서구 초속 16m, 영도 14m 바람이 이어졌다.
강수량은 중구 대청동 기준 103㎜이고 금정 166.5㎜, 동래 137㎜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전 4시 28분쯤 남구 문현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이는 일도 있었다.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 580여 가구는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낙동강 하굿둑은 이날 오전 6시 10분을 기준으로 완전히 개방됐다.
오전 6시 29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 한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내부에 갇힌 57세 남성이 119에 구조됐다.
도로 통제도 속출했다. 거가대교,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해상교량은 물론이고,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 등 내륙 하천 도로 등 40곳이 통제됐다.
강서구 미음 터널 주변은 사면이 붕괴해 창원∼부산 간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부산김해경전철과 동해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됐고,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도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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