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경부선 'BTS 정국 얼굴' 랩핑 광고 붙인 채 달린다
KTX 경부선 'BTS 정국 얼굴' 랩핑 광고 붙인 채 달린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9.01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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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KTX 20량 388m 광고 달고 한달 간 운행
중국 팬클럽서 코레일에 광고 제안 …2004년 이후 처음
광고비, 광고 비용 등 8000만원 규모

KTX가 16년 만에 열차 외부에 전면 광고를 붙인 채 달린다.

부산이 고향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
부산이 고향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

20량짜리 열차 전체에 7인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으로 도배했다.

KTX가 16년 만에 열차 외부에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랩핑광고를 붙였다.
KTX가 16년 만에 열차 외부에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랩핑광고를 붙였다.

1일 코레일에 따르면 BTS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랩핑 광고를 붙인 열차는 20량짜리 KTX 에 앞쪽 기관실에서 뒤쪽 기관실까지 388m 길이의 열차 양측 전체에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와 사진을 붙였다고 밝혔다.

'랩핑(wrapping) 광고'는 실사 출력한 광고 디자인이나 광고 내용을 건물 또는 버스·택시·지하철 같은 교통수단 등에 부착해 홍보하는 방식이다.

이런 유명인의 생일 축하 광고는 이례적이어서 코레일 측도 수용 여부를 두고 꽤 고심했다고 한다.

이는 정국의 중국 팬클럽이 지난달 중순께 “그의 생일인 9월 1일에 맞춰 랩핑한 열차를 운행해달라”고 요청하면서다.

랩핑 광고에 부정적인 간부들은 "공기업인 코레일이 KTX에 지자체나 국가적 행사 홍보가 아닌 상업성이 담긴 광고를 싣는 건 자칫 논란만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했다.

반면 수용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승객 감소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필요하고 ▶한류 열풍, 특히 K-POP을 활용한 일종의 외화벌이로 볼 수 있고 ▶랩핑 광고가 해외로 알려지면 한국형 고속철도의 인지도가 향상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랩핑광고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랩핑광고

결국 랩핑 광고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났다.

에 랩핑할 광고의 사진과 문구는 중국 팬클럽에서 직접 제작했고, 코레일은 해당 내용이 적정한지 아닌지를 심의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한다.
순수 광고비와 랩핑 광고 제작·부착·철거 비용을 합쳐 금액은 약 8000만원가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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