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복지부, 결국 ‘의사 국가고시’ 1주일 연기
[속보] 복지부, 결국 ‘의사 국가고시’ 1주일 연기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08.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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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집단 보이콧에 국민 의료 이용 차질 발생 우려해

정부가 내달 1일로 예정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1주일 연기한다고 31일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보건복지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보건복지부

따라서 9월 1~3일까지 예정된 국시 실기시험은 9월8~10일로 순연된다.

이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4개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의 90%가 국시 취소 의사를 굽히지 않자 국시를 강행할 경우 내년 전공의 및 공보의 인력이 대거 결원되는 의료 대란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4시 긴급브리핑을 열고 “의과대학의 여러 학장, 교수 등 범의료계 원로들께서 9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의사 국가 실시시험의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며 “이러한 건의를 수용하여 의사 국가시험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시험 취소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시간 부족으로 다수 학생들의 미래가 불필요하게 훼손되는 부작용이 우려되었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향후 병원의 진료역량과 국민들의 의료 이용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도 고려했다"면서 "학생들을 생각하는 범의료계 원로들의 고민 어린 제안도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복지부는 재차 무기한 파업 중인 전공의들에게 파업 중단 및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김 차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상임위원장과 주요 병원장 등 범의료계 원로들까지 나서 정부의 합의 내용 이행을 관리하겠다고 전공의들을 설득했다”면서 “하지만 전공의단체가 어제(30일) 집단 진료거부를 계속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정부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다시 한번 전향적인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코로나 위기 해소 이후 정부가 약속한 협의체와 국회의 협의기구 등을 통해 의료계가 제기하는 현안 문제들까지 의료계와 충분한 협의를 추진하겠다”며 “전공의단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의료계 원로 등에 더해 대통령까지 약속한 협의를 믿고 조속히 진료현장으로 돌아올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복지부는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에 대한 현장조사와 업무개시명령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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