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긴 장마로 올 추석은 건강·홈술·홈카페가 대세
코로나·긴 장마로 올 추석은 건강·홈술·홈카페가 대세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0.08.3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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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커피세트 판매, 전년 보다 각 285%·126% 늘어
배·사과 등은 일조량 부족해 물량 확보 ‘비상’

올해 추석 선물세트 키워드는 건강, 홈술, 홈카페, 장마로 나타났다.

올 추석 대세인 위생 건강 선물세트
올 추석 대세인 위생 건강 선물세트

코로나19 확산과 긴 장마로 올해 추석 선물세트 트랜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31일 이마트가 추석 한 달을 앞두고 올해 추석 선물세트 키워드는 건강, 홈술, 홈카페, 장마로 나타났다.

31일 이마트가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16일간 주요 선물세트 동향을 분석한 결과 "사전예약 기간 건강세트의 매출이 작년 대비 285% 늘었다"며 "올해 처음 선보인 위생세트 역시 800세트가 넘게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건강세트 및 커피, 와인세트 판매량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홈술,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하며 와인과 커피세트도 잘 팔렸다.
와인 세트의 경우 18일 동안 약 4500세트가 판매됐으며, 작년 동기 대비 약 96.1% 신장했다. 커피세트 역시 126% 신장을 기록했다.

긴 장마 역시 추석 선물세트 과일 물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추석 선물 대명사인 과일 세트가 일조량 부족으로 잘 자라지 않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긴 장마로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과와 배 선물세트
긴 장마로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과와 배 선물세트

가장 물량확보가 어려운 과일은 배다.
배 성장에 중요한 일조량이 짧아 제대로 자라지 않아 선물세트에 쓰일 큰 배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본부에 따르면 2020년산 햇배는 긴 장마로 인해 작년 대비 19%가량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물세트에 쓰이는 크기가 크고 외관이 좋은 배의 생산량은 더욱 감소해 추석이 다가올수록 시세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 물량 수급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은 사과 공급량이 작년 대비 약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과일의 신선도와 당도에는 이상이 없지만, 크기와 모양이 규격화되지 않아 B급으로 분류된 상품까지 전체 매입하는 '풀셋 매입'을 통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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