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3일 ‘경남 거제’ 때린다
제9호 태풍 마이삭…3일 ‘경남 거제’ 때린다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0.08.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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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필리핀서 북상→다음달 2일 제주도로
2일과 3일 전국 비에 태풍 영향권

제 9호 태풍 마이삭이 마이삭은 30일 늦은 오후부터 필리핀에서 북진을 시작해 31일 밤 일본 오키나와에 접근한 뒤 수요일인 9월 2일 제주를 거쳐 3일 경남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9월 2일 제주를 거쳐 3일 경남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제 9호 태풍 마이삭 <br>​​​​​​​예상 진로 /기상청
9월 2일 제주를 거쳐 3일 경남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제 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진로 /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빠르게 북상하며 2일 오후 7시 제주도를 가장 가까이 지나 3일 오전 1시쯤 경남 거제 인근을 통과한 뒤 3일 오전 경북 영덕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가고 4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삭은 제주에 근접할 때까지도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세를 유지하다가 3일 오전 한반도 상륙 후 남해안 육상을 지날 때는 강도 ‘강’으로 지날 것으로 예측된다.

2일까지 최대풍속 시속 169㎞, 3일 오전까지도 시속 133㎞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8호 태풍 바비가 지나갈 때에는 우리나라가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 반원에 들면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했지만, 이번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왼쪽 반원에 들면서 경남 지역 위주로 바람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이삭의 강풍반경이 330㎞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전역이 영향권에 들어, 2일과 3일은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현재 예상 경로는 2003년 태풍 매미, 2002년 태풍 루사와 가장 비슷하다. 태풍이 동해상에서 몰고 들어가는 습한 바람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비구름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면서, 동해안 지역의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경남, 동해안 지역의 피해가 매우 클 것"이라며 "태풍의 중심이 상륙하기 때문에, 앞서 서해안에서 150㎞ 떨어진 경로를 지났던 바비보다 피해가 훨씬 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태풍 마이삭은 30일 오후부터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910㎞ 해상에서 시속 3㎞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 975㍱, 최대풍속 시속 115㎞의 강도 '중' 태풍이다. 그러나 앞서 28일 오후 3시 발생 이후 거의 같은 반경에서 맴돌며 30도가 넘는 바닷물의 에너지를 흡수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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