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가거도 방파제 태풍 때마다 또 망가지고 유실
신안 가거도 방파제 태풍 때마다 또 망가지고 유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8.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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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짜리, 30m 규모 '케이슨' 방파제도 맥없이 무너져
​​​​​​​방파제 480m 가운데 300m 파손 추정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내습으로 '100년 빈도'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복구중인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 설치된 '슈퍼 방파제'인 '케이슨'이 맥없이 무너졌다.

태풍 바비에 의해 무너진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신안군 
태풍 바비에 의해 무너진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신안군 

27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초속 43.4m의 강풍과 폭우로 인해 가거도에 가로, 세로, 높이가 30m인 사각블록으로 아파트 10층 높이에 해당하는 초대형 규모인 방파제로 알려진, 이른바 ‘케이슨’과 사석이 유실됐다.

가거도 방파제에는 16개의 케이슨이 설치되고 있는데, 공사 중인 방파제 480m 가운데 300m가 유실 또는 파손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높이 30m에 육박한 30억원짜리 대형 구조물 케이슨(16번) 밑 골재가 빠지면서 옆으로 이탈했고, 마지막 케이슨이 물속으로 주저앉으면서 유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파제 밑에 채워진 사석 등 골재는 바다로 유실되고 기포 시멘트 등이 이탈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고 군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방파제가 부서지고 항내로 골재 등이 유입됐지만 여객선 통항에는 지장이 없으나 방파제 속을 채웠던 사석과 자재이 강한 바람에 항내로 밀려들면서 여객선 접안에는 다소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목포해수청 관계자는 "육안으로 살핀 상황이라 정확한 피해 규모는 조사를 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가거도 방파제는 지난해 9월 태풍 '링링(LINGLING)' 떄에도 옹벽 50여m가 유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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