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광주서 ‘기아차 정규직 전환’ 취업 사기 또 발생
[속보]광주서 ‘기아차 정규직 전환’ 취업 사기 또 발생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8.2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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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목사가 주도…651명 상대, 152억 규모
사기 수법, 협력업체 비정규직 후 기아차 정규직으로 취업
​​​​​​​개인당 많게는 5,000만원에서 1천만원 까지 사취

취업난에 갈망하는 청년들과 교회 신도, 그리고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기아자동차 취업 사기 사건이 광주에서 2년 만에 또 발생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정문 앞에 세워진 기아차 조형물
기아차 광주공장 정문 앞에 세워진 기아차 조형물

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기아자동차에 정규직으로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신도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광주 광산구의 한 교회 목사 A씨를 붙잡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취업준비생 등으로부터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에 취업을 시킨 후에 이를 다시 기아차 광주공장 정규직으로 갈아타도록 취직시켜준다는 댓가로 적게는 1,000만원에서 5,000만원 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651명에 달하고 피해 금액만도 152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를 해봐야 피해규모가 정확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목사 A씨는 우선 기아차 협력업체 비정규직으로 입사를 시킨 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협력업체 대표 등을 통해 정규직 채용 인원을 할당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특별채용을 시켜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A씨는 ”기아차 인사담당 직원을 잘 알고 있고, 기아차 협력업체 회장단을 잘 알고 있기 떼문에 자신을 믿고 따르라“고 말하면서 피해자들을 끌어 모았다는 게 피해자들의 진술이다.

사기를 당한 k 모씨는 “A 씨 자신이 먼저 가족과 친인척을 기아차에 쥐업시켜 주려 한다고 말해 목사 신분을 믿고 처음에 5000만원을 주었고 이어 자신의 친인척에게도 부탁해 그동안 모두 1억원 이상을 취업 조건으로 돈을 주게됐다”며 “또 다른 현대차 계열 업체가 농성을 하기 때문에 인원을 더 채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이를 믿고 돈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k 모씨는 “처음에는 취업비 명목으로 5천만원을 요구했다가 여의치 않자 최근에는 2000만원~1000만원까지 내려갔다”며 “A 씨 뿐만 아니라 다른 교회 목사 몇분도 이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광산구 수완지구 한 교회 목사 A 씨를 체포한 뒤 취업 명목으로 받은 돈에 대한 규모와 사용처, 실제 기아차 관계자 등에게 채용 청탁을 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광주형 일자리 적용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직 직원 채용과 관련해 이를 미끼로 돈을 받았는지에 대한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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