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14개 환경단체 "섬진강댐 수자원 관리 실패…관련자 처벌" 촉구
[속보]14개 환경단체 "섬진강댐 수자원 관리 실패…관련자 처벌" 촉구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8.12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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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붕괴 원인…수자원공사 섬진강댐 ‘일시적’ 방류 탓
치수보다 담수 치중 결국 ‘물장사’ 올인…주민 안전 대책 소홀
​​​​​​​물관리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 위해 ‘섬진강유역 환경청’ 신설을

14개 지역 환경단체가 참여한 섬진강유역환경협의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섬진강댐 물관리를 제대로 못한 한국수자원공사는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피해지역에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본보 11일자, “전남 구례읍 물바다 ‘人災(인재)’. 주암호, 섬진강댐 홍수 조절 ‘실패’탓”보도 첨부 참조>

섬진강 범람으로 인해 소 축사가 즐비한 양정마을이 폐허로 변한 모습
섬진강 범람으로 인해 소 축사가 즐비한 양정마을이 폐허로 변하자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환경협의회는 이날 "지난 7일에 이어 8일까지 이어진 광주·전남·전북·경남 등 남부지역에 평균 400㎜ 이상 집중호우와 섬진강댐 일시적 방류로 섬진강 일부 구간 제방이 붕괴됐다"며 "이로인해 섬진강 하류 지역 남원, 곡성, 구례, 하동, 광양 많은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방이 붕괴된 더 큰 원인은 수자원공사의 섬진강댐 일시적 방류라는 게 유역민의 공통된 지적"이라며 "수자원공사가 치수보다 담수에 더 치중해 사실상 물장사에 올인하는 모습으로, 결국 이번 사태를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구태한 자세로 물이용만을 위한 과다한 욕심에 담수를 위한 유입량을 잘못 계산하고, 댐 하구유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마련에는 소홀히 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인재를 야기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체게적인 물관리를 위해 섬진강유역환경청의 신설도 촉구했다.

협의회는 "섬진강은 섬진강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 국가가 모든 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욕심이고 오만"이라며 "섬진강 권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한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번 다시 오늘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섬진강유역민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 내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대책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햔편 이날 성명을 낸 14개 환경단체는 광양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전북 장수군, 진안군, 임실군, 정읍시, 남원시, 경남 하동군, 전남 곡성군, 보성군, 화순군, 구례군, 순천시, 고흥군 등의 14개 지역에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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