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읍 '물바다' 피해 규모 1,268억원 달해
구례읍 '물바다' 피해 규모 1,268억원 달해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8.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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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1천149명…440명 대피소 10곳 분산 수용 중
김순호 군수,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섬진강이 범람해 수중도시가 됐던 구례군의 피해 규모가 1268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방도로가 유실돼 구례읍을 물바다로 변하게 한 서시1교 피해 복구 공사 현장
제방도로가 유실돼 구례읍을 물바다로 변하게 한 서시1교 피해 복구 공사 현장

구례군은 12일 피해액은 1천268억원에 달하고, 이재민은 1천149명이 발생했으며, 전체 1만 3천 가구 중 1천165 가구가 침수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재민 중 440명이 대피소 10곳에 분산 수용 중이다.

구례 5일 시장 157개 점포의 경우 모두 2.5m 높이의 물에 잠겨 1층 전체가 피해를 당했다.
농경지 421㏊도 침수됐으며 가축 3천650마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례군은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침수로 쓸모가 없게된 생활가전과 각종 쓰레기들을 쌓아놓은 도로변
침수로 쓸모가 없게된 생활가전과 각종 쓰레기들을 쌓아놓은 도로변

이에 따라 피해 현장에 자원봉사자와 군인, 소방대원, 공무원 등을 투입해서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취수장이 침수 피해를 당해 지난 8일부터 중단됐던 상수도 공급은 사흘 만인 지난 11일 공급이 재개됐다.
다만 수도관 공기압이 다 빠지지 않은 일부 고지대와 섬진강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하는 문척면과 간전면 일대는 급수가 늦어질 전망이다.

중장비 250대를 동원해 도로, 제방 등의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도로 일부가 붕괴된 구례읍 서시1교(국도 19호선) 일대와 지난 10일 도로로 토사가 쏟아지고 옹벽이 무너진 광의면 구만리 군도 7호선 도로 등 8개 구간은 아직 통제 중이다.

"자원봉사로 지친 배를 채우시려면 짜장면으로 때우세요" 멀리 서울 강동구에서 내려온 짜장면 자원봉사 천막
"자원봉사로 지친 배를 채우시려면 짜장면으로 때우세요" 멀리 서울 강동구에서 내려온 짜장면 자원봉사 천막

다른 자치단체의 지원과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 순천시, 무안군 등 다른 시·군과 공사, 지역 주민, 타지역 주민들이 생수 3만3천 상자(500㎖들이x24병)와 이불, 음식, 트럭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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