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정체성 소환 속 ‘정무수석’ 임명 논란
이용섭 시장 정체성 소환 속 ‘정무수석’ 임명 논란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7.30 14: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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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모 발행인/칼럼니스트
박병모 발행인/칼럼니스트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의 인사스타일은 그야말로 고리타분하다. ‘도돌이표’ ‘그 밥에 그 나물’ ‘노땅’ ‘캠코더’ 등 인사를 할 때마다 온갖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는 데서다.
한마디로 쿨하지 않다는 얘기다.
최근 장애인 보호작업장 원장 인사에 자신이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운 전문성 인사는 배제한 채 장애인 정책과는 거리가 먼 캠프 출신 여성을 임명했다. 사회복지 단체에서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오죽하면 장애인 자리까지 캠프 출신이 또 꿰차느냐는 비아냥이 들려온다.

거꾸로 얘기하면 시정을 위한 인사냐, 아니면 이용섭 개인을 위한 인사냐고 되묻고 싶다.
민선 7기 출범 때만해도 행정의 달인이기에 이용섭 시장만은 전임 윤장현 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을거라고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더하면 더했지 외려 더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는 투의 반응이다. 시민들로서는 낙심천만일 따름이다. 

기대 난망 속 단행된 기존의 정무특보, 아니 정무수석보좌관으로 이남재 씨를 임명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용섭 시장이 그를 임명할 거라는 예견은 벌써 2개월 전부터 점쳐졌었다. 
굳이 참신하다고 추켜 세워준다면 다른 사람도 아닌 이남재 본인이 정무특보란 직함이 별로 좋지 않으니 정무수석으로 바꿔달라고 해서 받아들여 준 것에 불과하다.

이 과정에서 이남재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이 많이 오간 것도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여론은 이용섭 시장과 이남재 수석의 정체성 문제다. 여느 다른 사람과는 달리 이 시장은 온갖 잡음과 비판적 여론 속에서도 이 수석을 행정공백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기다릴 정도의 비중 있는 사람이냐로 함축된다.

답은 ‘아니올시다’로 귀결된다.
특히 이남재 수석을 둘러싼 여러 환경적 요인들이 너무 복잡다단하게 얽혀있다 보니 앞으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자칫 ‘인사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서다.

우선 이 수석은 정치적 행보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 코드와 엇갈린 태생적 한계를 들 수 있다. 이 수석의 정치적 계보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 전 대표는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함께 저 지난번 대선에 도전하기 위해 당권도전에 나선 문 대통령과 경합을 벌인바 있다.

그 당시 이용섭 시장은 손 전 대표를 암묵적으로 돕고 있었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수석은 현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대표가 전남지사 시절당시 정책특보를 지냈다.
그렇다면 이 수석은 손학규-이낙연-이용섭-이남재로 이어지는 ‘손빠’로 분류된다. 이낙연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 시장이 이남재를 간택했다면 본인의 입장에서야 그럴만한 실속이 될 수 있다.

어차피 이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경우 혹여 이낙연이 대권후보가 된다면 팩키지 선거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정치적 현실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는 생물’이기에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이남재 임명 자체가 정무수석의 특성상, ‘이용섭 얼굴’이냐, ‘이낙연 얼굴’이냐라는 말이 나온 것도 그래서다. 정체성 혼란을 가져온다는 얘기로 들린다.

다른 한편으로 이 수석은 지난 총선 때 민주당 서구을에 출마를 했다. 당시 경합을 벌였던 후보가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양향자 의원과 고삼석 전 방통위원과 함께 경선에 벌였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기소 기소돼 재판으로 이어졌지만 결국 무죄를 선고받은 뒤 다음날 바로 정무수석에 임명됐다.

이 과정에서 양 의원과 껄끄러운 관계가 세간에 회자가 됐었다. 이용섭 시장이 양 의원을 만나 “이남재와 관계가 어떠냐”고 두 번씩이나 물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될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이 시장은 '문빠'로 분류되는 양 의원 보다는 이남재를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정체성 혼란을 더욱 부채질하는 인사가 또 기다리고 있어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광주형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2급 부시장 상당의 사회연대일자리 특보 자리에 노동 전문가를 앉혔으나 유명무실한 채 방치했다가 최근 행자부에 3급으로 직급 하향 조정 협의에 나섰다. 

그 자리에 A 모씨를 앉힌다는 소문이 벌써 나돌고 있다. 그 또한 양 의원과 경합을 벌였던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4년 전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도 있다.
문제의 그가 과연 서울지역 대외협력수석보좌관을 맡을 경우 국회 예산 업무와 지역출신 국회의원과의 협의가 매끄럽게 돌아갈지 의구심이 든다.

지난 지방선거 때 이용섭 시장은 ‘전두환 독재정권 청와대에서 부역했다’는 이유로 상대후보로부터 정체성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받아 곤혹스런 상황에서 용케도 잘도 빠져 나왔다.

이용섭 시장의 재선에 청신호가 아닌 빨간 불이 켜지는 순간이 두사람의 정무라인을 임명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게 아닌가 심히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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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티즌 2020-07-31 11:29:56
찌라시출신이 신분상승 많이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