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성 거래 의혹' 이용섭 시장 동생 재판 촉각
'특혜성 거래 의혹' 이용섭 시장 동생 재판 촉각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7.24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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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김상열 회장이 이용섭 시장 동생 소개"
​​​​​​​증인 "金·李 친분 과시 but 형 언급은 안해"

호반그룹으로부터 133억원 상당의 철근 납품 기회를 제공받아 특혜성 거래 혐의로 기소된 이용섭 광주시장의 동생의 재판이 세 번째 열렸다.

광주지법 전경
광주지법 전경

이날 재판에 출석한 증인은 이 씨의 철강유통회사와 호반건설 간 특혜성 거래를 시사하는 증언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용섭 시장과의 연관성은 없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향후 재판결과가 주목된다.

23일 오후 광주지법 형사9단독(김두희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는 이용섭 시장 동생과 거래한 D제강 대표 A씨와 직원 B씨 등이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2017년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으로부터 이 씨를 소개받았다. '이씨가 철근 유통업을 하려는 데 잘 보살펴 달라'는 김 회장의 부탁을 받은 뒤 직원들을 시켜 이씨에 대해 알아봤다. 장관을 지냈던 이용섭씨의 동생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A씨는 이어 "이 씨는 철근 단가 인하, 신용거래 승인 등의 용건이 있을 때마다 김 회장을 언급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중요한 고객인 호반건설과의 관계를 고려해 요청을 받아줬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이 씨를 처음 소개받는 자리, 영업활동 과정에서 이씨가 형을 언급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김상열 회장에게 호반그룹이 광주시와의 관계에서 편의를 받을 수 있도록 형에게 알선해주겠다며 철근 납품 기회를 부여받아 수 억원의 이익을 얻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따라서 호반건설이 이용섭 시장의 동생을 매개로 민간공원특례사업 등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와 함께 광주시와의 다른 사업을 염두에 두고 이 시장 동생을 끌어들였는지가 향후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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