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2045년 까지 '에너지 자립도시'로 키운다
광주를 2045년 까지 '에너지 자립도시'로 키운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7.22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 3대 전략 담긴 ‘광주형 AI-그린 뉴딜 비전’ 발표
전국 첫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 실현 목표
2045년까지 24조4716억 투자·고용효과 13만4815명

광주시가 '광주형 인공지능(AI)-그린 뉴딜' 정책 청사진을 내놓았다. 에너지 자립 도시로 가기위해서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형 AI-그린뉴딜' 비전 보고회에서 디지털·그린·휴먼 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열린 '광주형 AI-그린뉴딜' 비전 보고회에서 디지털·그린·휴먼 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가 생산, 공급, 소비를 두루 일궈내는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도시'를 2045년까지 전환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1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선도도시 광주'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그러면서 '광주형 AI-그린뉴딜' 3대 전략 9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광주시는 유럽의 단계적 'RE 100'을 차용했다.
1단계로 2030년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0 기업 RE100'을 달성한다.
2단계로 2035년까지 광주가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5 광주 RE100'을 실현할 예정이다.
3단계로 2045년까지 외부로부터 전력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를 실현해 AI기반 에너지 전환의 글로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와 환경 위기 극복에 대규모 재정 투자와 제도 혁신을 서두르는 국제적 흐름인 'RE(Renewable Energy) 100' 선언은 유럽연합에서 태동했다. 애플, 구글, BMW 같은 글로벌 기업은 자사용 전기를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겠다는 'RE(Renewable Energy) 100' 선언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 게 대표적 사례다. 

이를 본딴 게 광주 그린 뉴딜이다. 광주시는 3대 전략으로 △녹색분권(Green Democracy) △녹색 발전(Green Energy) △녹색인프라·그린수송(Green AI Infra)을 내걸고 9대 핵심과제도 제시했다.

녹색분권 분야에서는 시민 주도의 마을, 학교단위 협동조합을 조직하고 태양광을 생산하는 빛고을시민햇빛발전소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광주그린에너지산업진흥원과 태양광발전 공동연구센터도 설립한다.

녹색 발전 분야에서는 공동주택에서부터 공장, 산업단지, 제2순환도로에 이르기까지 도시 전역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대폭 확대한다.
노사 상생형 지역 일자리 1호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13만8900여㎡에는 태양광이 설치된다.
2045년까지 전기·수소차 34만2083만대, 전기·수소충전소 2만9583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2045년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해 국비 4조312억원, 지방비 2조2602억원, 민간투자 18조802억원 등 총 24조4716억원을 투입한다.
대규모 그린투자펀드를 조성해 민간투자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글로벌 흐름을 선도해 RE100 광주를 실현하게 되면 재생에너지를 확보하지 못해 해외로 이전하려는 국내공장이나 해외공장이 광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효과를 거둘것으로 내다봤다. 시민들은 주택 및 아파트 한 가구에서 태양광 1KW와 소규모 ESS 3KW를 설치하면 현재 기준 월 2만원, 연24만60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단계적으로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화력 발전을 그린에너지로 전환하고 노후 경유차를 수소전기차로 교체하면 40MW 수소연료전지 1시간 가동 시 91만명의 호흡량 정화효과를, 110KW 수소전기차 1시간 가동 시 43명의 호흡량 정화효과를 낼 수 있다.

광주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유발 30조491억원, 부가가치 유발 9조8599억원, 고용유발 13만4815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