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 ‘10대 골퍼’ 김민규 선수 급부상
광주 출신 ‘10대 골퍼’ 김민규 선수 급부상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7.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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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KPGA 오픈 연장 끝 아쉽게 준우승
​​​​​​​2개 대회 연속 2위…‘소년 골퍼’ 존재감 알려

‘광주 출신’ 김민규(19)가 한국프로골프(KPGA) ‘10대 돌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19일 충남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최종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민규(사진=KPGA)
19일 충남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최종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민규(사진=KPGA)

광주 평동초를 졸업한 김민규는 2015년 14세 나이로 국가대표에 선출돼 최연소 국가대표 선발 기록을 세웠고, 올 7월에만 지난 11일에 이어 19일에 열린 2개 대회에서 아쉽지만 준우승을 했기 때문이다.

김민규는 19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열린 KPGA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이수민(27)과 연장 혈투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간발의 차이로 우승은 놓쳤지만, 김민규는 19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승환(36), 이경준(25), 박상현(37) 등 ‘형님’들을 제치고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민규는 4라운드 최종 합계 50점으로 김한별(24)과 동률을 이뤘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버디 2점, 이글 5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부여해 합계 점수가 많은 선수가 높은 순위에 오른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당연하다.

앞서 지난 11일 전북 군산 골프장에서 열린 KPGA 코리아투어 군산CC 오픈에서 2위에 오른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달성했다.

김민규는 광주 평동초를 다니던 7세 때부터 골프를 시작해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초등 4학년 때부터 75~76타를 쳤다.
2011년 최경주 골프재단 ‘골프 꿈나무’에 선정돼 이경훈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초등 6학년 시절인 지난 2013년에는 초등연맹 회장배, 골드그린배, 녹색드림배, 추계 회장배, 박세리배 전국 초등학생 골프대회 등 8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어 김민규는 2017년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곧장 유럽프로골프 투어에 참여했다.
16세 때 유로프로(3부) 투어에서 2차례 우승한 김민규는 2018년 유러피언 챌린지(2부) 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최연소(17세 64일)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한 여세를 몰아 지난해까지 일본과 유러피언투어 챌린지 투어를 오가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코리안투어 2부 투어에 나섰다.

김민규의 뒷바라지를 해온 한 때 아버지 김진우(55)씨는 여행사를 운영하다 사업 실패로 택시 운전을 하면서도 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애썼다.
김민규는 새벽마다 아버지와 광천동 광주천변을 달리며 체력을 단련하고, 스윙연습을 했다. 광주시 골프연습장에서 하루 8시간 가량 연습하며 실력을 키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버지는 김민규의 캐디를 맡으며 끈끈한 부자(父子) 관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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