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5.4%, 통합당 31.1% 오차범위…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기 지지도가 44%대로 추락했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기 때문이다. 특히 여권의 핵심지지층으로 꼽히는 30대가 이탈함으로써 전체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TBS-리얼미터가 16일 공개한 7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4.6%포인트 하락한 44.1%로 나타났다. ‘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주차 조사(긍정평가 41.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대의 이탈 폭이 가장 컸다. 30대의 경우 긍정 평가가 43.1%로 나타났다. 전주 57.0% 대비 13.9%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16.1%포인트 증가한 54.7%였다.
세대별로는 40대에서만 유일하게 긍정평가(55.5%)가 부정평가(39.6%)를 앞섰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주 대비 8.7%포인트 증가해 59.7%, 성별로는 여성이 9.5%포인트 늘어 52.7%를 기록했다.
여권의 잇따른 악재가 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조사 기간 동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확산과 함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4%, 미래통합당 31.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4.3%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10월 2주차(35.3%) 이후 최저치였다. 정의당은 5.8%, 국민의당은 5.0%, 열린민주당은 4.7%였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도 격차는 4.3%포인트 차이로 오차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양 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은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2131명을 대상으로 4.7%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 홈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