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6개 시ㆍ군 '문화도시'로 거듭난다
전남 6개 시ㆍ군 '문화도시'로 거듭난다
  • 주미경 기자
  • 승인 2020.07.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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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제3차 문화도시 지정 사업’공모 도전장
담양·고흥·광양·나주·목포·여수 뛰어들어
시ㆍ군만의 차별화된 특색과 문화 키워드 '톡톡'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공모에 전남지역 6개 시·군이 앞다퉈 신청한다. ‘제3차 문화도시 지정 사업’은 오는 24일까지 신청한 뒤 서면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11월말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된다.

10일 앞으로 다가온 공모 사업이 의미로 다가선 것은 여느해와는 달리 지역기반 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유관 사업 간 연계·협업을 강조했다는 점에서다.  

올해 사업의 특징은 조성계획 수립때 관광거점도시·동아시아문화도시·스마트관광도시·무형유산도시 등 문체부 내 도시 관련 사업,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교육부의 인문도시 사업, 행안부의 주민참여예산제도와 연계하면 가점을 부여한다는 데서다. 

전남지역 시군 문화도시 지정 신청 사업별 공모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대숲 맑은 인문생태도시 '담양'

대숲 맑은 고장 담양의 죽녹원
대숲 맑은 고장 담양의 죽녹원(사진=담양군)

담양군은 주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도시문화의 고유성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지역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말하자면 담양만이 간직한 문화창조력으로 승부한다는 것이다.

담양문화 생태계 조성, 담양문화 브랜드 조성, 아시아 얼굴 미래문화 구축, 천년고도 담양다움 가치공유가 목표다.

이를 위해 ‘생태와 인문학으로 디자인하다’와 ‘주민생활이 문화요 예술이다’를 콘셉트로 상향식 1000가지 문화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담양 ‘1000개의 소통소리’ 플랫폼, 여행자 오감만족 프로그램, 읍에서 면까지 ‘1011문화거점공간’ 프로그램 구축, 문화조합네트워크 담양DNA 구축, 스토리 보물 장독대, 천태만상 마을 만들기, 마을문화 대사습 향연, 5만 담양인 대뿌리네트워크 문화운동 등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의 스토리로 담양을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사람 사는 세상, 사람 중심의 문화도시 '고흥'

고흥 외나로항에서 2km떨어져 있는 전남 제1호 민간정원 쑥섬의 자태
고흥 외나로항에서 2km떨어져 있는 전남 제1호 민간정원 쑥섬의 자태(사진=고흥군)

고흥군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문화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사람 중심’으로 비전을 설정하고, 포용·조화·창조·치유의 가치를 지향점으로 제시함으로써 미래 30년을 지금부터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고흥으로 사람이 모여 들게하고, 그래서 성장도 시키고, 문화활동을 다양하게 펼칠 수 있는 공간 을 만들어서  여기에 고흥의 차별화된 문화산업으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고흥을 문화도시로 바꿔갈 시민 모임 ‘고흥 문화모탬’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지역발전 프로젝트 발굴, 문화도시 조성 계획 반영 등 문화도시 토대를 마련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민의 손으로 함께 키우는 문화교역도시 '광양'

광양시는 문화도시사업단을 꾸려 체계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동안 추진했던 ‘키움의 문화’를 바탕으로 ‘동행의 문화’, ‘일상의 문화’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궁극적으로 ‘시민의 손으로 함께 키우는 문화교역도시 광양’으로 키워간다는 게 핵심골자다.
지난 2017년 광양읍권을 문화키움지구로 설정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를 위해 시민문화인력 양성, 시민문화기획 지원, 문화적 장소 재생, 도시자원 및 가치 발굴, 전문적 문화경영체계 구축 등 전방위적인 문화 인프라 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문화도시랩(Lab), 찾아가는 문화도시테이블, 광양문화창고 시민참여 프로그램, 문화공간 문화살롱 등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해 가고 있다. 

◇“시민이 기획자” 문화도시 '나주 2020-30'

앞으로 10년동안 100개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게 나주가 지향하는 문화도시 목표다.

나주시는 ‘시민이 기획자, 문화도시 나주 2020-30’을 비전으로 가치공유, 시민상생, 지역존중을 표방한다.  ‘2020-30’은 2020년에서 2030년까지 10년을 의미한다.

새로운 가치로 내일을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도시, 지금 여기에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도시, 오랫동안 이어온 삶의 가치와 방식을 존중하는 도시로 방향성을 설정했다.
세부사업으로 나주공유앱, 나나살롱, 나주 산책, 왕의 의자, 시민참여예산, 시민자산화, 나나클럽데이, 생활문화배달제, 나주이야기 밥상투어, 로컬문화 기록단, 100년 장인문화 리서치 등을 추진한다.

나주시는 그동안 문화공간 ‘나빌레라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시민거버넌스를 구축했고, 지역 문화자원을 발굴했고, 더 나아가 문화활동가 전국 포럼과 오감장터를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성과를 냈다.

◇ ‘문화 항구도시’로 제2 개항 꿈꾸는 '목포시'

목포항구축제
목포 항구축제

목포시는 예향의 도시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도시로의 변신에 나선다. 
‘새로운 개항, 문화 항구도시 목포’를 주제로 한 것도 그래서다. 핵심 키워드를 생활문화, 소규모 지역축제, 새로운 문화 창출로 정한 것도 그래서다.
이를 위해 문화적 개항, 문화시민 양성, 새로운 문화 창조, 도시브랜드 구축을 4대 목표로 내걸었다.

세부 사업으로 ▲생활 문화공간 ‘시민문화 등대’ ▲문화산업 생태계 활성화 ‘문화파시 플랫폼’ ▲목포 문화콘텐츠 발전 ‘문화갯물학교’ ▲목포시민 문화탐방 ‘시민 문화 항해자’ ▲시민 주도 문화교류 ‘문화항구 페스타’ 등을 내놓았다.

◇삶과 쉼을 잇고 잇는 문화바다 '여수'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여수 문화도시의 비전은 아무래도 '섬을 잇다'를 키워드로 한다. 
‘섬과 섬을 잇는 바다처럼 시민의 삶과 쉼이 이어지는 도시문화환경 조성’이 그렇고, ‘시민의 문화적 삶이 중심이 되는 바다처럼 깊고 풍부한 감성문화도시 조성’이 그렇다.

그래서 핵심 가치로 ‘연결이음’, ‘공유결합’, ‘동반성장’을 내세운다.  ‘시민력’, ‘창조력’, ‘문화력’을 추진 동력으로 삼아 4대 전략, 21개 사업을 펼친다.

문화도시 사랑방 프로젝트, 문화도시 아카데미, 시티즌 로드트립, 문화바다 라운드테이블, 도시문제 탐사대, 생활문화 광장축제, 365개의 섬&썸 프로젝트, 문화바다 비엔날레가 대표적인 사업이다. 
이를 위한 도시문화재단 설립과 민주문화광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여수시는 조만간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100인 원탁회의를 열어 문화도시 신청서를 최종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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