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집단감염은 대전 '방판'로 부터
광주 코로나 집단감염은 대전 '방판'로 부터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07.16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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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광주 방판' 사례 분석 결과 발표
진앙지 '금양오피스텔'에서 6차 감염까지

광주지역 코로나19 집단감염 진앙지는 대전 방문판매업체로 드러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준욱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광주시 방문판매 관련 사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질본은 "지난 27일 재확산 이후 광주의 방문판매와 관련해 총 141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됐다. 이중 방문판매 현장 방문자가 27명, 이로 인한 추가 전파자가 114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71.6%인 101명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광주 집단감염 발생은  '광륵사' 아닌 '방문판매업체'로 부터 

질본은 최초 확진자를 '광륵사'에서 첫 발생한 걸로 규정했지만 역학 조사 결과 방문판매업체인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에서 비롯됐다고 확인했다. 말하자면 '광륵사'가 아닌 '방판'발 감염 확산으로 다시 분류했다. 

방문판매업체 특성상 밀접하고 빈번한 소규모 모임, 제품 체험을 목적으로 해 체류 시간이 길었던 점을 위험행동으로 꼽았다. 
특히 역학조사를 통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홍보관이나 체험관 등 밀폐된 환경에서 접촉하면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n차 감염'과 관련해서는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중이용시설인 사우나, 실내집단 운동 시설 그리고 의료기관 등을 방문해 추가 감염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로 빠른 전파가 이뤄졌다고 봤다. 

◇ 대전 '방판'에서 광주 '방판'으로

광주 방문판매 관련 코로나19 집단 발생 전파 관계도
광주 방문판매 관련 코로나19 집단 발생 전파 관계도

광주 방문판매 관련 집단 발생은 광주 43번과 83번 확진자부터 시작됐다.  43번 환자는 금양오피스텔 1001호, 83번 환자는 505호 사무실 임차인이다.
이들은 대전 방문업체 확진자와 방판 관련 일로 지난 6월 수시로 만나면서다. 대전 방판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 후 광주에 전파했다는 게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대전 방문판매업체인 '101세홈닥터'와 연관된 43번과 83번 확진자를 중심으로 광주 '금양오피스텔' 발 지역 감염이 시작됐고 이들을 중심으로 4명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광륵사는 37번, 배드민턴 동호회는 45번, 광주사랑교회는 48번, 일곡중앙교회는 78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각각 사찰과 교회 등의 집단 감염을 일으켰다. 이들은 모두 방판 관련 업체 사무실이 있는 금양오피스텔 방문자들이다.

광륵사는 37번 환자가 광륵사 주지인 36번 환자 등을 만나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현재까지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14명이다.
배드민턴 동호회는 45번 확진자를 매개로 번져 현재까지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가장 많은 'n차 감염'은 광주사랑교회

광주사랑교회는 요양보호사 2명이 예배를 보면서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가장 빠른 확산을 만들었고 'n차 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금양빌딩을 다녀온 광주사랑교회 교인인 48번 확진자로부터 2차~6차 감염자는 모두 58명이다.

광주사랑교회에서 SM사우나와 광주고시학원, 아가페실버센터, 한울요양원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금양오피스텔을 1차로 보면 최소 6차 감염이 이뤄졌다.

사랑교회 관련 세부 확진자 수는 △광주사랑교회 17명 △아가페실버센터 11명 △한울요양원 7명 △SM사우나 7명 등이다.

한편 현재까지 확진자 대부분의 감염경로가 확인됐지만 161번, 168번 확진자 두 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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