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속 배드민턴 대회라니…‘광주시 체육회’ 방관 도마
코로나 확산 속 배드민턴 대회라니…‘광주시 체육회’ 방관 도마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07.13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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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배드민턴 동호회 등 밤새 6명 추가...광주 보름새 135명

서울·대전 방문판매업체 발(發)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13일 배드민턴 동호회 확진자가 나타나는 등 날로 늘어나는 광주시 코로나 확산세
13일 배드민턴 동호회 확진자가 나타나는 등 날로 늘어나는 광주시 코로나 확산세

13일 오전 8시30분 현재, 광주에서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27일 이후 보름 만에 확진자는 135명으로 늘어났다.

광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새로운 감염지로 스포츠클럽이 드러났다,
광주 163(40·남구 행암동)·164(60대 여·남구 방림동)번째 확진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배드민턴 클럽 관련 확진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금양빌딩(오피스텔)이 진앙지인 배드민턴 동호회는 가족들로까지 번진 대표적 n차 감염 사례로 분류된다.

배드민턴 동호인 확진은 '깜깜이' 감염이었던 광주 137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역학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137번째 확진자는 지난 8일 확진 당시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난달 29일과 30일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 중 광주 76번째 확진자와 접점이 드러났다.
광주 76번째 환자는 55번째 확진자와 친구사이로 식사를 함께 했다가 접촉자로 분류돼 실시한 검사에서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55번째 확진자는 광주 금양오피스텔 관련 45번째 확진자의 남편이다.

앞선 11일에는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확진자가 3명 나왔다. 광주 149~151번째 확진자다. 이들 배드민턴 클럽 회원들은 지난달 30일 전남대 스포츠센터에서 대항전을 했다.

상대방 클럽에서는 137번째 확진자도 참여했다. 12일 발생한 157~159번째 확진자 3명은 그 날 경기에서 선수로 뛰었던 149~151번째 확진자들의 가족들이다. 동호회에서 시작된 'n차 감염' 사례다.

또 다른 신규 확진자는 광주 165~168번으로 각각 분류됐다. 광주 166(60대 여·북구 오치동)·167(70대·북구 오치동)번째 확진자는 116번(30대 여·북구 용봉동)째 확진자 관련이다. 116번 확진자는 일곡중앙교회(T월드 대리점 포함)와 연관돼 있다. 광주 165(30대·남구 서동)번째 확진자는 해외유입(일본) 사례다. 168(60대·서구 금호동)번째 확진자는 조사중이다.

이처럼 방문판매업체를 찾았던 이들을 중심으로 종교 모임이나 각종 다중이용시설에 이어 가족들간 'n차 감염'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 발생 확진자 누계는 모두 16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2차 확산'이 시작된 이후 2주일 만에 확진자가 135명이 나왔다. 해외입국자 4명(광주 38·97·122·165번째 확진자)을 뺀 131명은 모두 지역사회 감염자다. 이들 대부분은 방문 판매를 고리로 한 금양오피스텔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

경로별로는 금양오피스텔 32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일곡중앙교회(T월드 대리점 포함) 27명, 광주사랑교회 16명, 광주고시학원 13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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