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훈 광주시검도회장,'체육 유공자' 선정의 무게감
최용훈 광주시검도회장,'체육 유공자' 선정의 무게감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7.0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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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 기념 '지방체육 부문'서 공로패 수상
20년 동안 한결같은 '광주 검도 사랑'에 방점
서석중·고 검도부 연이은 전국 제패로 광주 검도 반석에
최용훈 광주광역시 검도회장
최용훈 광주광역시 검도회장

광주시 체육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인 최용훈(67) 광주시검도회장이 모처럼 굵직한 상을 받았다.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체육유공자로 선정되었기에 그렇다. 
대한민국은 물론 광주 지역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그래서 '전문체육 진흥 지방체육 육성 부문'에서 공로패를 받았다. 

광주 검도가 볼모지나 다름 없는 터에 최 회장은 2001년부터 검도회장을 맡아 광주의 검도 위상을 반석위에 올려 놓았다.
가깝게는 지난해 충북청양에서 열린 '제2회 대한 검도회장기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 대회' 단체전에서 서석중학교가 우승을 차지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서석중과 서석고 검도부가 전국을 연이어 제패하고 있는 것은 '검(劍)'을 만져본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최 회장이 몸담고 있는 서석고에서 배출한 선수들이 광주 북구청과 조선대 검도부, 그리고 전국 각대학에서 감독및 코치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서석고 등 유당학원에서 키운 선수들이 어언 20여년이 지난 현재  전국 각지에서 검도 발전은 물론 국가 체육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 회장이 광주 체육계에서 '신사'로서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 하는' 품성 때문이다.  학생 선수는 물론 광주 실업팀에게도 말없이 행동에 옮기는 지원이야 말로 튼실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훈련 장비를 보급하고 우수선수들에게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어린 학생들을 국가 대표 선수로 키우는데 물심양면으로 이바지 해왔다,  

지난해 열린 제2회 대한 검도회장기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광주 서석중학교 검도부
지난해 열린 제2회 대한 검도회장기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광주 서석중학교 검도부

아울러 생활체육 향상과 검도인 저변을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유당학원에서 주최하는 '유당기 전국 생활체육 검도대회'가 횟수를 거듭해가면서 검도 대중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학산 예방을 위해 광주시내 사설 검도장들이 문을 닫을 처지에 직면하자 긴급 지원금 형태로 모두 1,900만원의 사비를 선뜻 내놓음으로써 말없는 선행이 좋은 본보기가 됐다.   

최 회장은 국제교류를 통해 검도 세계화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일본 돗토리현(1997-1999), 구마모토현(2007), 호주 멜버른 대학교 검도클럽(2017-현재) 등과 국제 친선교류를 추진해 온 게 그 반증이다.
검도 기술과 트레이닝 방법 전수, 문화와 학술 교류 등을 통해 검도 세계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

과거 광주시장이 바뀔때마다 광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를 권했던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그는 자신보다 능력있다고 여기는 사람을 외려 추천하고는 고사하기 일쑤였다. 

검도는 '예절과 정신력' 운동이라는 점을 최 회장은 강조한다.
그는 검도와 별도로 '서석人'들에게 민족의 얼을 심어주고 있다. 민족의 시인 윤동주의 생가와 무덤, 시비가 있고, 그리고 일송정이 훤히 보이는 중국  용정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격년제로 홈스테이를 시행하면서 학생들간의 교류를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용정중학교 담벼락을 누구도 모르게 쌓아주는 것도 그의 인품에서 나왔다.

대한 체육회가 뒤늦게 나마  '흙속의 진주'를 발견하듯 그 공로를 인정하는 것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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