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확산세 ‘예사롭지 않네...’
광주 코로나19 확산세 ‘예사롭지 않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7.0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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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5일 광주 확진자 신규 5명 추가…누적 115명 달해
시 교육청 북구 관내 교육기관 7월 12일까지 원격수업 전환
​​어린이집·요양원·교회 '동시다발'에 발생에 시민 우려 높아

휴일인 5일 광주에서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세와 연계된 동구 충장로 위치한 금양오피스텔 전경금양오피시텔(동구 충장로4가 55-1)[출처] 광주 43번 확진자, 금양오피스텔 사무실서 확진자 접촉|작성자 위메이크뉴스
코로나19 확진세와 연계된 동구 충장로 위치한 금양오피스텔 

광주의 하루 확진자 수는 7명으로 늘었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115명에 달한다.
광주에서 2차 유행이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8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2차 유행 이후로 9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명→4명→3명→12명→22명→6명→8명→16명→7명'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확진자 수가 늘어난 데다 미취학 아동의 첫 감염 사례가 나왔으며 기존 지역사회 감염원인 교회와 집단격리 중인 요양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시민들로부터 이런 주세로 가다간 감염속도가 ‘심상찮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북구 한울요양원 입소자인 80대 여성과 90대 여성이 각각 111·112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간 한울요양원의 입소 중인 이들은 고령층으로, 치매와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었으나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으며 2차 전수검사를 하다 새롭게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113번 남아와 114번 여아는 10살 미만인 동구 다솜어린이집 원생들로 남매 관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광주에서 미취학 아동이 감염된 사례는 처음이다.

거주지가 서구 동천동인 이들 남매는 110번 확진자의 외손자와 외손녀로, 이달 3일까지 어린이집에 등원한 바 있다.

보건 당국은 해당 어린이집에 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내리고 보육교사와 원아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30대 여성인 광산구 주민은 115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93번 확진자와 북구 일곡중앙교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13∼115번 확진자도 별다른 증상은 없다.

아울러 광주시교육청도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선제적으로 대처를 위해 북구 전체 180개 유·특·초·중·고등학교에 대해 7월12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5일 북구 일동초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7월 12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 북구 유치원은 86개원(병설유치원 37곳 포함)이며 초등학교 45개교, 중학교 27개교, 고등학교 20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전체 180개교(원)이다.

다만 북구 고3 학생들의 경우 학생생활기록부 작성과 기말고사 일정으로 인해 원격수업 대상에서 제외돼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북구를 제외한 다른 구 초·중학교의 경우 애초대로 7월 6~15일 전체 학생의 1/3 내외가 등교하고,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2/3 내외가 등교하며, 나머지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한편 광주시는 사흘 이상 연속해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 방역 대응 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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