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 최초 5·18특별전 ‘서울·제주’ 찍고 세계화로
국가기관 최초 5·18특별전 ‘서울·제주’ 찍고 세계화로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05.1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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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12일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개막…국가기록원 첫 참여
세계기록유산 5·18기록물 등 1980년 자료 전시
5·18 전국화 위해 19일 제주. 27일 5·18기록관에서 특별전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이 서울에서 개막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2일 서울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다목적홀에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서울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개막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12일 서울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5·18 
5·18 40주년 특별전(사진=광주시)

국가기관 최초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광주시가 5·18민주화운동 제40주년을 맞아 광화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아우르는 행사의 하나다. 국가기록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국가기관과 광주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기념재단, 전남대5·18연구소 등 지역기관이 공동 주최했다.
전국화·세계화를 위해서다. 그런 만큼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고 진상을 규명하는데 촛점이 맞춰졌다. 

광주시는 12일 오후 서울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이용섭 시장, 이소연 국가기록원장,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이라는 주제의  특별전 개막식이 개최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전시작
 

전시는 2011년 세계기록유산이 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을 비롯, 5·18기록관 상설전시실에 전시됐던 자료들과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수집한 원본 등이 공개된다.
전시 공간은 크게 4곳으로 구성됐다.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정부기록물 △국방부와 광주 동구청이 생산한 상황일지·통행증, 계엄군의 군복과 군화·진압봉 △1980년에 제작된 일본 판화가 도미야마 다에코의 5·18 관련 작품 △당시 시민들이 생산한 문서로 공간을 구성했다.   .

특히 주목할 공개물은 그동안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만 전시가 돼 있던 것들로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시민들이 생산한 문서(일기, 취재수첩, 성명서 등)와 각종 실물자료 등은 1980년 당시 시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간절함을 느낄 수 있다.

특별전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과 3층의 기획전시실, 역사회랑, 역사마당 등에서 펼쳐지며 무료관람이다. 

광주시는 올해로 5·18민주화운동이  40주년을 맞는 만큼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특별전시를 시작으로 19일에는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5·18 40주년 특별전시가 개막하고, 27일 5·18기록관에서 특별전시 개막식이 열린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모르거나 왜곡된 정보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있어 이번 특별전을 통해 오월 그날의 진실을 정확히 알리고자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광주를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소중한 자료들의 이번 서울전시를 통해 당시 광주시민의 눈물을 함께 공감함으로써 광주의 역사가 올바르게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5·18은 광주의 역사, 대한민국의 역사로서 분명히 자리매김해야 할 뿐 아니라 전 세계에 5·18정신과 의미가 함께 해야한다”며 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5‧18은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전 국민, 전 세계인이 함께 계승발전 시켜나가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이고, 민주·인권·평화의 이정표다”면서 “특별전이 국가기록원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공동 주최로 열리게 돼 5‧18의 전국화, 세계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는 올바르게 기억되고 기록될 때 강한 힘을 갖는다”면서 “40년 전 오월의 한복판을 경험하고, 목격하고, 진상을 알리려 애썼던 사람들의 기록과 이들을 탄압했던 계엄군과 정부의 기록을 통해 서울시민들이 5‧18의 진실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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