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조주빈과 운영한 강훈… “유리한 재판” 설득
텔레그램 단체채팅방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24ㆍ구속기소)을 도와 성착취물 제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강훈(18ㆍ구속)이 ‘판사 비서관’을 사칭해 재판을 받고 있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으로 부터 1,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특별수사 태스크포스(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강씨를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ㆍ배포) 등 11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박사방에서 ‘부따’라는 계정으로 활동하면서 △주범 조씨를 도와 성착취물 제작하고 △박사방 홍보 및 관리 업무에 관여했으며 △수익금 인출 등을 맡는 등 박사방 운영 전반에 관여한 혐의다.
강씨는 특히 조씨와 함께 지난해 11, 12월 윤 전 시장을 속여 1,000만원을 받아 챙긴 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판사, 강씨는 판사 비서관을 사칭해 윤 전 시장에게 접근한 뒤 유리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재판에 넘긴 조씨의 여죄를 추가 수사하고 있다. 조씨의 수사 결과에 따라 강씨 등 공범들도 추가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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