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경제Talk] 미래를 앞당기는 아마존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이상수의 경제Talk] 미래를 앞당기는 아마존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20.05.06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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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술융합이 만드는 일상의 진화(1)

1. 택배사가 필요 없는 자율배송시대
2. 아마존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
3. 배송을 넘어 인명 구조로 진화하는 드론 기술

자율주행이 지향하는 기업들의 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아마존을 포함한 의외의 기업들이 드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은 2019년 2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starup:신생 벤처기업)인 오로라(Aurora)에 5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아마존의 오로라에 대한 투자는 특이하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최근의 시도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어서다.
다음에는 자율주행기술이 아마존의 계획에 어떻게 부합되는 가를 알아본다.

1. 택배사가 필요 없는 자율배송시대
오로라는 현재 자체적으로 차량을 제조하기보다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기존 업체와 다양하게 손잡고 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들의 목표는 서로 다른 제조업체의 자동차들이 더욱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공유하는 오픈 플랫폼을 만든다.
오로라는 다른 글로벌 자동차회사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2021년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상용화 할 계획이다.

이같은 오로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갈수록 확장하고 있는 아마존의 배송차량 선단을 통합할 수 있다.
실제로 아마존은 이미 자율주행트럭 개발회사인 엠바크(Embark)와 함께 자율주행 운송 트럭을 시험중이다.
오로라의 오픈 플랫폼은 아마존이 2만대가 넘는 배송트럭에 자율주행 기술을 채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아마존은 전혀 규모가 다른 측면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완전자율주행 배송 로봇회사 아마존 스카우트(Amazon Scout)의 출범이다. 스카우트는 소형 냉장고 크기의 배송로봇으로 현재 스노호미시(Snohomish County) 카운티에서 시범 운용하고 있다. 지금은 배송 시 사람이 동행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스카우트 혼자 도심을 돌아다니며 상품을 배송하게 된다. 

2. 아마존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
아마존이 자율주행 프로젝트와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화물운송비용 때문이다.
아마존이 오로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면 지게차, 드론 트럭 등을 운용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2019년에는 도요타와 손잡고 식품배달용 자율주행차 ‘e-pallets’를 공개하기도 했다. 트럭에서 스카우트와 같은 최종 배송단계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도입은 이러한 운송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아마존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단순히 자율주행 배송로봇이나 트럭만을 만들려는 게 아니다. 그들은 거기서 더 나아가 자체적인 ‘자율주행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BMW, 포드, 도요타의 신차에 알렉사(Alexa)를 설치하는 것도 플랫폼 계획의 일환이다. 알렉사는 아마존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알렉사는 아마존 에코(Amazon Echo : 아마존닷컴이 개발한 스마트 스피커)에 처음 사용되었다.
사용자는 아마존 에코를 이용해 알렉사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알렉사는 음악재생, 알람설정, 날씨정보 제공, 교통정보 제공 등 많은 기능들을 제공해준다. 음성으로 알렉사에게 듣고 싶은 음악을 듣게 하거나 다른 작업은 시킬 수 있다.

이미 가장 큰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 웹서비스에서 제공하나 머신러닝 개별도구는 여러 자율주행차 회사가 이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자율주행 인공지능 개발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아마존은 창고용 로봇에서 최종 배송로봇에 이르기까지 배송의 모든 단계가 자동화되는 미래, 아마존 웹서비스에서 구동되는 자율주행차를 운전하거나 알렉사에 의해 카 엔터테인먼트가 실행되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아마존이 꿈꾸는 자율주행의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3. 배송을 넘어 인명 구조로 진화하는 드론 기술
가까운 미래에 가장 빠르고 가장 저렴한 운송수단은 드론이 될 것이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에 의하면 2030년 즉, 10년쯤 뒤에는 약 10억 개의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닐 것이다.
그의 예측이 현실화되려면 수많은 드론이 충돌하지 않고 날기 위해서 정확하고 치밀한 ICT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기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규제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

자율배송 드론
자율배송 드론

최근 러트거스(Rutgers) 뉴저지 주립대학교에서 드론이 하늘과 물속에서도 사물을 탐사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네비게이터(navigator)를 개발했다. 따라서 네비게이터는 부분적으로 잠수함이고, 부분적으로는 항공기인 드론의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물속에 들어가 탐사활동을 벌인 후 물속을 빠져나와 공중을 날 수 있으니 수공양용(水空兩用)인 셈이다.

드론은 단순히 물건을 배송하는 작은 기계로 그치지 않고 인명구조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그 외에도 네비게이터는 석유 플랫폼이나 시추선에 비치되어 수중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교량검사나 선체 수색 같은 위험한 스쿠버 다이버 작업이 필요한 일에 투입되어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도 있다.

드론은 농업용으로도 사용되어 넓은 범위에 농약을 살포하고, 씨뿌리기에 쓰이기도 한다. 미래의 농업드론은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와 융합하면서 단순 노동이나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처리하는 데 국한되지 않고 수확 시기나 관개시기를 결정하는 등 농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농업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이외에도 작물의 변화나 병충해 들의 문제들을 확인할 수 있어 발생가능한 문제점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드론은 배송 드론, 인명구조 드론, 수송 작업용 드론, 농업용 드론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진화를 거듭하여 산업의 모든 분야를 파고 들고 있다.
드론의 기술적 문제는 거의 다 해결이 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생활침해, 안정선, 소음에 대한 민원, 사고 발생시의 책임 문제 등이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규제의 벽을 넘으면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일상생활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참고문헌>
박영숙·제롬 글렌(2019), 『세계미래보고서 2020』, 서울 : 비즈니스북스. pp.153~156.
이상수 편(2019),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기술』, 서울 : 바른북스. pp.190-200, pp. 216-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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