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살아있다. 20일 만에 깜짝 등장···신변이상설 잠재워
김정은 살아있다. 20일 만에 깜짝 등장···신변이상설 잠재워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05.02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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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등21장 사진 공개
제2인자로 지목됐던 김여정 노동당 제1 부부장이 수행
일부 매체, 탈북민 출신 야당 의원 ‘사망설’ ‘와병설’ 잠재워

건강이상설 속에 휩싸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섬으로써 자신의 사망설을 둘러싼 모든 억측을 잠재웠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일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전 첫 뉴스로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소식과 함께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간부들과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사진 21장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평양에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모습을 감춘 뒤 특히 나흘 뒤였던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집권 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확산됐다.

이런 김정은의 잠행을 국내 전문가가 4월 17일 건강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어 같은 달 20일에는 국내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21일에는 일 미국 CNN방송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고 신변이상설을 보도하면서 세계가 들썩였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으며 김 위원장이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이 체류 중인 곳으로는 휴양시설이 있는 강원도 원산이 지목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도 위성사진을 통해 김 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1일, 23일, 29일 원산의 한 역에 정차돼 있다고 공개해 원산 체류설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북한 매체는 축전 교환, 감사 전달, 생일상 전달 등 김 위원장의 일상적인 동정 보도만 이어질 뿐 그가 활동하는 사진과 영상 등이 나오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은 잦아들지 않았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0년5월1일이라고 찍힌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김여정 등 당 간부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더구나 CNN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김 위원장 신변을 묻는 관련 질문에 “김정은 상태 알지만 말 못한다. 그저 괜찮길 바란다” 등 애매모호한 언급을 이어가면서 오히려 의혹을 키웠다.

이럼 와중에서 외신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 사망 시 후계 구도를 분석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에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정부 입장과 달리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지난 28일 CNN과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일에는 탈북자 출신인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이 “김 위원장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한다”고 발언하며 국내 뉴스포털을 장악했다.

그러나 김정은 사망설과는 달리 1일 평안남도 순천시에 위치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깜짝 등장함으로써 그간 제기된 다양한 설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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