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13개월만에 다시 광주지법 피고인석에 앉다
전두환, 13개월만에 다시 광주지법 피고인석에 앉다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04.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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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발 4시간만에 광주법원 도착…지난해 같은 차량 탑승
‘반성'·'책임' 질문에 묵묵부답 법원 입장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가 27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동으로 들어서고 있다.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가 27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동으로 들어서고 있다.

27일 오후 12시19분, 광주지방법원 법정동 후문 앞에  47수8559 검은색 에쿠스 리무진이 도착했다. 서울 연희동에서 광주 지산동까지 270km를 쉬지 않고 달린 전씨는 4시간여 만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서자 취재진이 둘러싸며 질문을 했다.
'많은 죄를 짓고도 왜 반성하지 않습니까?',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사죄하지 않으실겁니까?'
전두환은 반성과 책임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이내 법정동으로 들어갔다. 법원 정문을 통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후문을 통해 법원에 들어선 전씨는 후문을 통해 법정동으로 들어갔다.

전씨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2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공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하기 위해서다. 곤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덴탈마스크를 착용한 전씨는 지난해 3월11일 광주법원 출석 당시 이용했던 같은 차량을 타고왔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지난해 10번의 재판 모두에 불출석한 전씨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은 13개월만에 다시 피고인석에 앉은 셈이다. 

전씨는 재판 시작 전까지 법정동 건물 2층 보안구역인 증인지원실에 머물며 점심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이 곳에서 대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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