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일자리 사업 노·사 양보 없는 ‘치킨게임’으로 치닫나
광주형일자리 사업 노·사 양보 없는 ‘치킨게임’으로 치닫나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04.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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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노사민정협의회, "노동계 복귀‘ 요청
지역 기업 등 법인 주주, “노동계 29일까지 참여해달라”통첩
한노총, “정치 놀음 광주시 신뢰할 수 없다” 거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중심축인 광주 노사민정협의회가 삐걱거릴 대로 삐걱거리고 있다.

이용섭 시장이 '광주시 제5기 노사민정협의회 출범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이용섭 시장이 '광주시 제5기 노사민정협의회 출범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광주시)

광주시와 글로벌 모터스는 노사 상생 발전협정서 합의 파기를 선언한 노동계를 향해 노사민정회의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노동계는 기준과 원칙도, 신뢰도 없는 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9일 오후 광주 빛그린 산단 내 광주 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공장 공사 현장사무소에서 올해 1차 회의를 갖고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예상대로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관계자들은 불참했다.

이에 앞서 광주글로벌모터스측은 8일 오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노동계의 노사 상생발전 협정 파기 선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에서 37개 주주 회사 가운데 26개사 관계자, GGM 임직원들은 오는 29일까지 노사 상생 발전협정서 이행과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주 총회를 다시 소집해 사업 진행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러한 와중에서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현대차 측과 한국노총의 대립 구도는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1대 주주이자 사업추진 주체자로서 광주시의 부담도 커졌다.
협의회는 사업의 추진 주체이자 사실상 최대 주주인 광주시에게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노사 신뢰 회복과 사업 성공을 위해 폭넓은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2019년 1월 31일 노사민정협의회 합의로 광주시와 현대차가 체결한 투자협약서, 노사 상생발전협정서도 공개하도록 했다.

GGM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에는 자동차 부품, 자재 조달에 지역기업 참여를 보장하고 원하청 간 상생, 격차 해소 노력과 함께 사업 추진 의지와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광주시는 결의문 발표 후 협의회가 공개 요구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을 위한 완성차 사업 투자협약서와 노사 상생발전협정서'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2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형일자리가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으로 추진되는 등 정치놀음으로 전락했다"며 사업 참여중단과 협약파기를 공식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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