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4월 해양치유식품으로 '톳' 선정
완도군, 4월 해양치유식품으로 '톳' 선정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4.01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의 불로초'…후코이단 풍부해 항암효과와 면역력 강화 도움

전남 완도군은 4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바다의 불로초라 불리는 '톳'을 선정했다.

톳
바다의 불로초로 불리는 '톳'은 식감좋고 영양소가 풍부해 인기가 높다(사진=완도군)

갈조식물 모자반과에 속하는 톳은 사슴의 뿔과 꼬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녹미채(鹿尾菜)'라고도 불린다. 관내 톳 생산량은 연간 6천483t이며,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특히 3∼5월이 제철이고 '바다의 불로초'라 불릴 정도로 칼슘과 철분, 요오드, 철, 마그네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시금치의 3∼4배 정도 되는 철분을 함유함으로써 빈혈에 효과적이다. 칼슘은 우엉보다 6배, 우유의 15배다.

철분은 우유보다 무려 550배나 많아 골다공증 예방·성장기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후코이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암세포의 발생·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요즘처럼 코로나19확산으로 건강이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기에 면역력을 높이는데 이만한 식품이 없다는 데서 4월 해양치유식품으로 선정했다는 게 완도군의 설명이다.  

톳은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좋고, 바다 향을 머금고 있어 맛 또한 좋다. 보릿고개 시절 먹을 게 없던 섬사람들은 톳을 뜯어 보리에 섞어 톳 밥을 해 먹었는데, 요즘은 양념장을 만들어 쓱쓱 비벼 먹으면 봄부터 초여름 사이 입맛없는 사람에게는 제격이다. 

그 중에서도 연한 톳은 살짝 데친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다. 뿐만 아니라 톳밥, 톳무침, 톳 된장국, 톳 두부무침, 톳 어묵볶음 등 다양한 요리로 입맛을 당기게 할 수 있다.
이러한 효능을 일찌감치 알아차린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톳을 수입할 정도다.

동의보감에는 '톳은 열을 내리고 담을 없애고 종양을 치료하며 부은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한편 완도군은 9월 15일을 '톳의 날'로 지장하고 학생들에게 급식으로 제공할 정도로 톳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