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외국민 투표’ 시작…'마스크 투표'에 투표율 낮을 듯
중국 ‘재외국민 투표’ 시작…'마스크 투표'에 투표율 낮을 듯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4.01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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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대사관 투표소 입구 방호복 무장…발열증상 유권자 기표소 따로 마련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첫날인 1일 중국에서는 ‘마스크 푸표’로 진행됐다.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첫날인 1일 중국 베이징 소재 주중대사관에서 장하성 중국대사 부부가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경향신문)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첫날인 1일 중국 베이징 소재 주중대사관에서 장하성 중국대사 부부가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경향신문)

베이징과 톈진(天津), 네이멍구(內蒙古)를 관할하는 주중대사관을 비롯한 9개 투표소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6일까지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여파로 유권자나 선거관리 종사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행됐다.

하지만 베이징 유권자들은 투표소까지 오는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톈진과 네이멍구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의 경우 투표를 하러 베이징까지 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베이징시 당국의 출입시간 제한으로 오전 9시 이후 베이징에 진입할 수 있고, 거주지에 따라 14일간 자가 격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중 대사관 투표소에서는 전신 방호복을 입은 투표 사무원들이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안내했다. 유권자들은 체온 측정 뒤 이상이 없으면 투표소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발열 등 이상 증세가 있는 유권자는 대사관 내부에 설치된 투표소 대신 입구에 별도로 마련된 기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베이징 외에도 상하이(上海), 다롄(大連), 청두(成都), 칭다오(靑島), 광저우(廣州), 선양(瀋陽), 시안(西安), 홍콩 등 총 9곳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하지만 우한(武漢) 총영사관은 도시가 봉쇄되는 바람에 투표소를 설치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 전체 재외국민투표 신고자는 2만549명이며 베이징 관할 지역은 4291명이다. 2016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당시 중국 투표율은 38.3%였으나 이번에는 3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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