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당내 혼탁 '경선' 본격 수사한다
검찰, 민주당 당내 혼탁 '경선' 본격 수사한다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03.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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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갑 윤영덕 민주당 후보 측근 압수수색 단행

 더불어민주당 광주 지역 당내 경선 후유증으로 불법 탈법 선거에 대한 지탄 여론이 확산되자 검찰이 잇단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방검찰청사 전경
광주지방검찰청사 전경

광주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최재봉)는 2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 선거 예비후보 비방과 허위사실 공표 고발 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동남갑 당내경선에서 공천장을 받은 윤영덕 후보 지지자 A씨와 캠프 관계자 B씨의 자택, 선거 관련 사무실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다. 

경선에서 탈락한 최 후보는 "신천지 허위 유착설 유포에 윤 후보 측 인물들이 관련돼 있다"며 "윤 후보는 상상을 초월하는 불법 선거를 자행하고도 참신한 정치신인이라면서 신인 가점까지 받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선관위는 최 후보를 비방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과 중국인 C씨를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신원 미상의 인물은 중국인 C씨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로 동남갑 경선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말 최 후보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비방하는 문자메시지를 선거구민 30여 명에게 전송한 혐의다.

따라서 검찰은 중국인 명의로 개통돼 일정 기간만 유료로 사용하는 이른바 '선불폰'이 불법 선거운동에 악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선관위와 최 후보 측의 고발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광주지검은 지난 16일 민주당 광주 광산갑 이석형 후보의 불법 선거운동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했다.

앞선 지난 10일 광주시선관위는 민주당 당내 경선과 관련,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이 후보와 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자신의 휴대전화와 후원회 사무실에 설치한 유선전화를 이용해 다수의 권리당원 등 선거구민과 통화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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