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경제Talk] 변곡점 맞은 인공지능, '포스트 휴먼 시대' 온다
[이상수의 경제Talk] 변곡점 맞은 인공지능, '포스트 휴먼 시대' 온다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20.03.26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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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협업 속 증강되는 인간(1)

 

1) 일상생활을 증강시킬 범용 인공지능 탄생

2) 의료적 진단과 치료를 위한 머신러닝

3) 신약 설계와 개발을 가속화하는 양자 컴퓨터

4) 보안 분야에 생길 거대한 기회

5) 원자 단위 제조업의 실현

기술의 융합은 어디에서나 산업의 붕괴를 가속시킨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기술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제품과 서비스, 산업을 다시 발명한다. 현재 시리나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사람들의 음성을 말아듣고 도움을 주는 응답을 한다. 페이스++와 같은 인공지능은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일을 처리한다. 
어떤 인공지능은 낙서에서 예술을 창조하거나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기도 한다.

이쯤에서 2024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다섯 가지 트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일상생활을 증강시킬 범용 인공지능 탄생

‘알파고 제로’의 뒤를 잇는 인공지능, ‘알파 제로(Alpha Zero)’는 인공지능 연구의 커다란 진보를 보여준다.
알파 제로는 인간의 기본 데이터를 통해 훈련받은 것이 아니라 범용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스스로 플레이를 거듭하여 게임의 법칙을 터득했다는 점에서 이전 알파고와는 현저히 다르다,

이러한 유형의 인공지능 패턴 인식 능력은 더욱 발전함으로써 불과 몇 시간 안에 수천 년 동안의 인간 지식을 축적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여러 형태의 좋은 인공지능과 결합하면서 더욱 강력해지고 전략적으로 복잡해질 것이다. 알파 제로를 만든 딥마인드(Deep Mind)의 다음 목표는 알파 제로의 범용 학습 능력을 신약 개발이나 재료 설계 등 현상의 다양한 문제에 적용한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5년 이내에 알파 제로의 뒤를 이어 기업과 일생생활을 직접적으로 증강시켜 줄 인공지능의 탄생을 예측할 수 있다.

2) 의료적 진단과 치료를 위한 머신러닝

미국과 중국 연구진들은 최근 독감에서 수막염에 이르는 일반적인 소아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환자 60만명, 130만 건의 의료기록을 통해 훈련을 받았고, 매우 높은 정확성을 가진 진단 결과를 도출해내는데 성공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텍스트와 의료 영상을 이용하여 당뇨병성 시력 상실의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자체시스템을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유례없는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 시스템을 보면 조만 간 의사들이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의사 진단의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3) 신약 설계와 개발을 가속화하는 양자 컴퓨터

“2020년대 후반에는 나노 가공 기술의 발달과 함께 양자 터널링현상(Tunneting effect)이라는 벽에 부딪혀 전자들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미래 컴퓨터의 대안으로  양자컴퓨터가 떠오른다. 
양자컴퓨터는 수퍼컴퓨터가 1000년 걸리는 계산을 몇 분이면 해낼 수 있다. 양자컴퓨터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한 단체는 현재보다 몇 천 년이나 앞지르는 분석과 계산을 할 수 있게 된다. .
4~5년 뒤면 현재 수퍼컴퓨터보다 수십만~수백만 배의 속도를 가진 컴퓨터가 우리 생활에 스며들면서 인공지능(AI), 암호, 재료과학, 신약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진단이다. 
현재 구글, IBM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치열한 경쟁을 하며 연구 중이다.

과학자들은 태양계의 원자 수보다 더 많은 1,060개의 약물 분자 조합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늘날 화학자들은 분자 구조에 영향을 받은 특성을 기반으로 신약을 예측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수많은 변종들을 합성해야 한다.
양자 컴퓨팅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이러한 프로세스틀 효율적으로 변화시킨다. 신약 개발과정에 있어 프로토콜의 변화는 물론이다.
양자컴퓨팅은 암호화 부분 이외에도 주요 산업에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양자 중첩과 간섭, 얽힘을 활용한 방대한 병렬 처리가 가능해져 기존의 컴퓨터보다 훨씬 우위에 서게 될 것이다.

4) 보안 분야에 생길 거대한 기회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의 모든 면에 통합되면서 사이버 공격과 가짜뉴스는 더욱 위협이 된다. 대통령의 얼굴과 음성이 조작된 연설 영상, 교통 신호 속이기 등 다른 알고리즘을 속에는 인공지능이 실제적 위협이 될 것이다.
적절한 보호 장치가 없다면 인공지능 시스템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거나 자율주행차의 방향을 바꾸게 하여 수많은 테러를 저지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보안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이 엄청남 사업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뜻한다, 빌딩과 주택, 의료현장, 항공관제시스템, 금융기관, 군대, 정보기관 등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서 머신러닝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5) 원자 단위 제조업의 실현

현대 컴퓨터가 비트와 정보의 관계를 정립한 것처럼 인공지능은 분자와 물질 사이의 관계를 재정의하고 혁신을 일으킨다.
인공지능은 청정기술 혁신을 위한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 하나의 신소재를 만들어내는 데 약 15~20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인공지능 설계시스템의 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소재발견 프로세스가 급속하게 빨라지게 되어 기후변화와 같은 시급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

인공지능 연구의 권위자 앤드류 능(Andrew Ng)이 말한 대로 오늘날 인공지능은 ‘21세기의 새로운 전기(電氣)’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전기가 그랬듯이 인공지능은 미래 우리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기술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망에 따라 지난 몇 년 동안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인공지능 전략과 혁신 계획을 마련하는 중이다. 
선진 기업과 사고탱크들은 인공지능 엔지니어와 기술 컨설턴트를 고용하여 변화의 속도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애쓰고 있다.

<참고문헌>
박영숙·제롬 글렌(2019), 『세계미래보고서 2020』, 서울 : 비즈니스북스. pp.105~109.
이상수 편(2019),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기술』, 서울 : 바른북스. pp.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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