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값 폭락 '선제적 대응' 시급 vs 양파 '껑충'
마늘값 폭락 '선제적 대응' 시급 vs 양파 '껑충'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3.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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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75ha 첫 산지폐기
양파가격 코로나 중국 수입 물량 부족에 '폭등'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마늘 가격이 폭락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재고물량이 남아돈데다 수확량 증가로 인한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 폐기된 햇마늘
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 폐기된 햇마늘

2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폭락했던 마늘이 5년 기준 평년과 비교할때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여전히 올해도 여전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평년 대비 2% 증가한 2만5090㏊으로 농경원은 내다봤다. 마늘 생산량 또한 전년(38만7670t) 대비 20% 적지만, 평년보다는 2% 많은 31만2000t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지역 마늘 주요 품종인 '남도종'은 지난해 재고량이 5000t 가까이 쌓여있는데다 오는 5~6월 수확기 전까지 재고량을 소진하지 못하면 가격 폭락이 우려된다. 

전남도는 올해 마늘 가격 안정을 위해 최근 농협 등과 함께 처음으로 75㏊에 대해 선제적 '산지 폐기'에 나섰지만 가격 폭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최근(21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거래 가격 기준 깐마늘 1㎏당 도매 가격은 3900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31%, 평년 대비 41% 하락한 가격이다.

전남도에서도 농민들의 이 같은 우려를 감안해 현재 저장중인 재고 마늘의 가공 지원을 포함한 소비 촉진  대책과 햇마늘에 대한 정부 비축수매를 확대하는 한편 시장격리, 수입물량조절 등의 실효적인 종합대책을 정부에 건의했다.

반면 지난해 가격이 폭락했던 양파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가격이 한창 오른 양파
가격이 한창 오른 양파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5일 기준 양파 20㎏ 상품 도매가격은 2만8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2840원 대비 61.9%나 올랐다. 
양파 값 상승은 지난해 저장 양파 감모율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저장양파 재고량은 8만7000t으로 전년대비 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코로나19확산으로 중국 수출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양파 수입량은 2018년 2월(2319t)대비 최대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오는 4월부터 햇양파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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