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 '청년 공감'위주로 꾸며진다
5·18 40주년, '청년 공감'위주로 꾸며진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3.1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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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위-전야제·국민대회·청년마당23개 행사 확정
코로사 사태로 아시아인권포럼 등 일부 행사 차질
광주인권상 수상자 10명 초청도 불투명

올해 40주년 5·18 기념행사는 80년 5월을 경험하지 않은 청년층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제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7일 오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40주년 행사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제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의 17일 40주년 행사 기자간담회

‘제 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는 17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5·18기념행사의 주요 방향과 세부 추진 일정 등을 밝혔다.

올해는 전야제·국민대회·청년마당·오월시민행진·부활문화제 등 23개 주요 행사를 담고 있다. 
특별히 40년 전 시민들의 궐기대회 형식을 빌어 현 시대 상황을 진단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광주안에 갇혀 있는 5·18을 전국과 세계에 알리고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행사의 주인으로 참여하는 데 초점을 맞춰 행사를 치르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오는 5월 17일 낮 12시 30분부터 열리는 전야제는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식전행사로 시민난장, 민주평화대행진, 오월 풍물굿이 펼쳐진다.
전야제는 4부로 나눠진다.  40년 전 5월 열흘간의 민중항쟁을 서사 구조로 표현한다. 동학혁명부터 촛불혁명에 이르는 장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형상화한다.
아울러 전야제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5월 희생자들의 인형을 제작, 시가지를 둘러보는 ‘오월시민행진’도 진행된다.

앞서 16일에는 ‘대동의 오월’이라는 부제로 5월 16일 금남로에서 국민대회가 열린다. 80년 그날의 궐기대회의 형식과 내용을 재현하고, 2020년 시대 상황을 진단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행사 주체로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했다. 청년세대가 5월의 콘텐츠화를 시도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오월을 공감할 수 있는 ‘청년마당’ 행사다. 16일부터 이틀 간 5·18민주광장 등에서 열린다.

시민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한 캠핑장 운영과 주먹밥 나누기, 문화 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이어 20일 민주기사의 날, 27일 ‘부활문화제’도 주요 행사로 치러진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기획했던 행사도 축소되면서 차질이 예상된다. 
우선 행사위 출범식 부터 그렇다. 지난달 치르기로 했다가 오는 24일로 미뤄졌다. 5·18을 겪었던 아시아지역 인물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아시아인권포럼도 해당 국가들의 출·입국 제한 등이 맞물리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광주인권상 수상자(10명) 초청계획도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한편 행사위는 40주년 5·18 정부기념식을 국립 5·18민주묘지나 옛 전남도청에서 치르는 것과 관련, 오월 단체와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보훈처에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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