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경제Talk]부동산 거래·에너지·음악·사물인터넷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이상수의 경제Talk]부동산 거래·에너지·음악·사물인터넷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20.03.1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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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바꾸는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3)
■부동산 거래에 안전성 투명성 부여
■‘에너지 프로슈머’로 수익창출
■음악산업 창작자가 주인 된다
■LOT(사물인터넷), 240억 장치를 일상에서 활용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부동산 거래를 비롯 ·에너지 분야나 ·음악 산업은 물론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명하고 편리하고 안전하고 간소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각 분야별로 세분화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1. 부동산 : 부동산 거래에 안전과 투명성을 가져올 블록체인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널리 퍼지며 부동산 매매에 관련된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했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 방식은 여전히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 준비해야 할 서류도 많고 계약 자체가 복잡해 부동산 중개인이 없으면 거래를 하기 힘든 데다 직접 거래를 한다 해도 관련법과 규제에 관한 전문성이 없는 일반인들은 사기나 위조의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다.

복잡한 부동산 거래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투명하고 편리하고 안전하고 간소하게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은 부동산 거래의 많은 프로세스, 특히 자금거래와 관련된 프로세스를 자동화 할 수 있다. 또한 거래 참여자들은 이 프로세스를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제3자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킬 수 있다. 
블록체인은 모든 정보를 올바른 순서로 기록하며 변경과 위조가 불가능하다.
부동산 거래 방식이 불안정한 이유는 첫째, 높은 사고 위험이 있고, 둘째, 많은 서류 작업과 이에 따른 비용이다. 셋째, 너무 많은 중개인이 존재한다, 넷째, 부정확한 정보에 의하여 거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모든 정보를 올바른 순서로 기록하며 변경과 위조가 불가능하다. 이미 오래 전부터 부동산 거래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가까운 미래에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부동산 거래방식은 첫째, 부동산 검색의 정확성과 비용감소이다. 둘째, 법적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다. 셋째, 중개인이 필요 없어진다. 넷째, 투명한 거래가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

이처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계약이 활성화되면 부동산 거래에서 불필요한 절차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높은 신뢰를 토대로 한 투명한 거래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 에너지 : ‘에너지 프로슈머’의 탄생

지금까지 거의 모든 국가에서 에너지의 생산은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감당했기에 에너지 거래 역시 100년 넘게 중앙집중식 시스템이었다.

프로슈머 이웃간 거래
프로슈머 이웃간 거래로 수익창출

에너지 블록체인은 개개인의 에너지 거래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거래를 확산시키며 미래 에너지 산업을 발굴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다.

생산자는 자신이 생산한 에너지를 다른 소비자에게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소규모 전력 거래 시스템에서는 기존의 중앙 집중형 방식보다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탈 중앙형 분산 방식이 더 효율적이다.
생산자는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한 에너지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요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간단히 비유해 ‘에너지 분야의 에어비엔비(Airbnb)’라고 부른다. 
에어비앤비는 숙박 시설과 숙박객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 모델이다.

오늘날의 태양열 페널, 풍력터빈 및 저렴한 에너지 배터리 같은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기술의 저변화로 지금까지 에너지를 소비만 하던 개개인을 생산자로 전환시키기 때문이다. 
대규모 인프라가 필수적인 원자력이나 화력과는 다르게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패널이나 간단한 모듈을 설치하면 개인도 생산이 가능하고, 소비는 물론 제품 생산과 판매에도 직접 관여할 수 있다. 이런 ‘프로슈머(prosumer: 제품을 개발할 때 소비자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식)’들은 자신들이 쓸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하되, 쓰고 남은 에너지 즉, 잉여 에너지를 시장에 내다 팔수도 있다.

■3. 콘텐츠 : 창작자가 주인이 되는 투명한 생태계가 기대된다

블록체인은 예술가와 제작자 간의 지불 프로세스를 재구성하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등 음악 산업의 상업적 측면에도 그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전통적인 음악산업 역시 중앙집중적이고 여러 사람이 개입하는 특성으로 인해 저작료에 대한 비상식적인 분배, 불법복제, 지불지연 등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고질적 문제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음악 산업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음악이 배포되고 보호되는 방법을 재정의함으로써 그동안 관행화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실제로 음악 산업에 의해 만들어진 총 매출의 불과 12%만 음악가들에게 들어간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가 아니라면 이 비율은 훨씬 더 줄어들게 된다. 이런 이유로 많은 예술가들이 시작 단계부터 불공정 거래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블록체인은 위와 같은 불공정한 거래를 바로 잡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이다. 따라서 음악가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데도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네트워크 내에서 모든 트랙을 등록하고 검증할 수 있는 음악 구성의 통합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갖추어지면 음악 산업은 수익 공유의 투명성을 지닐 수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확대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수 천 곡의 노래가 매일 만들어지며 발표되기 때문에 모든 곡의 데이터베이스를 저장하기 위한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이 현재로선 어려운 과제다.

■4. IoT : 240억 장치를 연결할 블록체인

2030년까지 전 세계는 1조 개의 센서를 갖게 된다. 센서, 칩, 네트워크로 사물이 연결되는 IoT(사물인터넷)는 1999년 그 개념이 등장한 이래 스마트폰과 함께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세탁기, 에어컨, TV, 오디오 등 일상에서 쓰이는 기기들에 내장돼 무척이나 친숙해진 기술이다.

스마트 홈
집안의 사물들을 원하는대로 편리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홈

IoT 기술 덕분에 우리는 집안의 사물들을 원하는대로 관리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여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얻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oT의 사용사례는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부터 환자의 의료기기를 유지하는 것까지 끝이 없다.
이처럼 IoT장치는 중앙집중식 구조를 띄는데다 인터넷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끊임없이 공유하므로 해커(hacker)의 손쉬운 먹잇감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 
프라이버시와 보안이 IoT분야의 주요 관심사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때 블록체인과의 융합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암호로 보호된 분산원장으로서 IoT기기가 해킹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IoT의 블록체인 구현을 위한 선결 과제는 첫 번 째로 확장성이다. 향후 5~10년 안에 IoT장치에서 생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엄청남 양의 데이터에 대처할 수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둘째는 상호운용성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상호 연결된 스마트장치의 잇점을 활용하려면 교차 사슬간 상호 운용성을 해결하고 개선해야 한다.
셋째는 법률, 준법 및 규제에 관한 부분이다. IoT연결기기로 인하여 피해를 입었다면 제조사나 아니면 운용자의 책임 배부 문제를 면밀하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박영숙·제롬 글렌(2019), 『세계미래보고서 2020』, 서울 : 비즈니스북스. pp.55~90.
이상수 편(2019),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기술』, 서울 : 바른북스. pp.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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