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신문기자' 등 실화·실존 인물 그린 영화 개봉
광주극장, '신문기자' 등 실화·실존 인물 그린 영화 개봉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3.11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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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개봉 ‘다크 워터스’:美 거대기업 환경 스캔들 파헤쳐
‘리암 갤러거’ :로큰롤 무대 삶 그린 다큐멘터리
14일 日아카데미 수상 심은경 주연 ‘신문기자’ 재개봉
19일 장 뤽 고다르’의 영화 ‘네 멋대로 해라’

광주극장이 실화 또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차례로 개봉한다.

역사가 살아숨쉬는 현존 유일의 단관극장 '광주극장'
역사가 살아숨쉬는 현존 유일의 단관극장 '광주극장'

오는 12일 개봉하는 ‘다크 워터스’는 미국 최고 화학 기업 듀폰을 둘러싼 최악의 환경 스캔들을 가감없이 파헤치는 충격 고발 실화다. 
자사 제품의 환경 오염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는 뻔뻔한 거짓말로 배상금 8,000억 원에 달하는 단체 소송을 당했던 기업이다.

환경 운동가인 배우 마크 러팔로가 거대 기업을 상대로 홀로 20여 년에 걸친 싸움을 이어간 신념의 변호사 ‘롭 빌럿’ 역을 맡았다. 실존 인물을 완벽하게 재탄생시켰다는 점이 돋보인다. 

‘롭 빌럿’은 이 사건을 파헤칠수록 독성 물질이 프라이팬부터 렌즈, 아기 매트까지 우리 일상 속에 깊숙히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아내와 가족들까지 나서 긴 여정의 싸움을 시작한다.
아내 ‘사라’역은 앤 해서웨이가 맡아 더욱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제88회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에 빛나는 영화 ‘스포트라이트’ 제작진과 ‘명장 토드 헤인즈 감독과의 만남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준다.

영화 ‘리암 갤러거’(사진=네이버영화)
영화 ‘리암 갤러거’

같은 날 개봉하는 ‘리암 갤러거’또한 로큰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프론트맨 리암 갤러거의 무대 뒤 진짜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방황의 시간을 이겨내고 첫 솔로 앨범(As You Were) 준비 과정과 무대 위 프로페셔널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아티스트의 위상을 보여준다.

오아시스의 멤버에서 홀로서기까지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리암 갤러거와 함께한 찰리 라이트닝 감독은 폴 매카트니, 롤링스톤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공연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선 실력자다.

그는 로큰롤 스타의 숨겨진 본 모습을 세상 밖으로 꺼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리암 갤러거가 있어야 할 자리에 다시 올라서는 모습과 팬들의 환희와 감동의 순간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는 데 성공했다. 밴드도, 노래도 없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사랑하는 일을 할 마지막 기회를 찾아 마이크 앞에 다시 선 그를 통해 무대 뒤 리암 갤러거의 진짜 삶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장 뤽 고다르 : 네 멋대로 해라’(사진=네이버영화)
영화 ‘장 뤽 고다르 : 네 멋대로 해라’

19일 개봉하는 장 뤽 고다르’의 영화는 1960년 ‘네 멋대로 해라’를 통해 세계 영화사의 흐름을 바꾸며 혁명을 일으켰다. 
그의 삶을 조명하며 영화사의 이단아이자 혁명가였던 감독 장 뤽 고다르의 여태껏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새롭게 보여준다. 프랑스의 배우 루이 가렐과 스테이시 마틴의 완벽한 호흡이 더해져 일찍이 해외 유수 언론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아티스트’로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한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발칙한 시선과 클래식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이 영화는 장 뤽 고다르의 연인이자 부인이었던 배우 겸 소설가 안느 비아젬스키의 회고록 ‘1년 후’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14일 재개봉되는 '신문기자'에서 주인공인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를 일본어로 연기한 심은경
14일 재개봉되는 '신문기자'에서 주인공인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를 일본어로 연기한 심은경

지난 6일 열린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심은경에게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안긴 일본 영화 ‘신문기자’가 14일 광주극장에서 국내 관객을 다시 찾는다.
몇 년 전 일본을 뒤흔든 사학비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국가가 감추려 하는 진실을 집요하게 좇는 기자 이야기다.

현 정권의 정치스캔들을 다룬 만큼 일본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당연하다. 지난해 6월 일본 개봉 당시 여러 제약에도 꾸준히 관객 수가 증가해 개봉 둘째 주에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작년 10월에 개봉해 1만명 가량을 불러 모았다.

주인공인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를 일본어로 연기한 심은경은 일본 아카데미에서 한국 배우 최초이자, 일본 최연소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동시에 이 작품은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남우주연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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