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낙연 더러 "자기 '메시지'가 없다“ㆍ"양정철 꼭두각시냐”
진중권,이낙연 더러 "자기 '메시지'가 없다“ㆍ"양정철 꼭두각시냐”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3.10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 전 총리, 비례 연합 정당 당원 투표, "비난은 잠시, 책임은 4년 이어져" 발언
​​​​​​​陳 전 교수 "하나마나한 투표…대권후보 대의 걸고 쟁취하는 거다“지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안철수신당(가칭)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 사전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민주당 지도부가 '비례대표용 연합 정당' 참여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하나마나한 투표"라고 말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문빠’들의 표만으로도 당의 입장을 '찬성' 쪽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데서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원들은 아무래도 일반시민보다 당리당략이나 선거공학에 더 민감하다"면서 "(연합정당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당원이 아닌 일반시민이고, 당원의 대부분은 비례연합정당에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한심한 것은 집권여당이 이런 문제 하나 스스로 결정 못해 이를 당원투표로 떠넘겼다는 것"이라며 "공당(公黨)이 완전히 팬덤 정치에 먹혀버린 것"이라며 "비례연합정당에 반대하는 당내 목소리를 민주적으로 무력화하면서 비난을 피하기 위한 운동권의 전형적 작풍(作風)"이라고 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총리가 전날 회의에서 "비난은 잠시고 책임은 4년간 이어질 것"이라며 비례 정당 참여에 무게를 둔 발언과 관련, “이 발언은 원칙을 뒤집는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안정적 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비례 정당 참여가 불가피하다”뜻으로 해석된다며 "이 전 총리의 윤리의식도 문제지만, 친문(親文)한테 묻어가려고만 하는 걸 보니, 애초에 대권주자 할 그릇이 못 된다"고 말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마냥 총리 하다가 대통령 하러 정치판으로 내려왔으면 자기 '메시지'가 있어야 할 거 아니냐"며 "그러니 이 중요한 상황에서 고작 양정철의 꼭두각시 노릇이나 하는 것"이라며 "이럴 때 선대위원장으로서 단호하게 판을 정리해 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대권후보는 대의를 내걸고 싸워서 쟁취하는 거다. 저만의 메시지를 던져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고, 그걸로 지지자를 스스로 확보해야지, 그냥 남의 팬덤에 얹혀 갈 생각이나 하니⋯"라고 덧붙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