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최대 수혜자는 이용섭 광주시장?
민주당 경선 최대 수혜자는 이용섭 광주시장?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3.09 06:1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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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을·광산갑서 강기정 수석 복심 ‘최영호·민형배’ 낙마
구청장·광주시장·국회의원도 모두 한다는 ‘오만함’ 용납 안해
민주당 공천 후보 ‘인물 경쟁력’한계 =‘그들만의 잔치’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민주당의 광주·전남지역 후보 공천이 거의 마무리됐다.

지난 지방선거때 이용섭 시장이 동남을 이병훈, 서구을 양향자 후보와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좌), 강기정 정부수석이 민형배,최영호 전 구청장과의 후보단일화에 나선 장면(우). 이 두장면이 이번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공천과 아이러니하게도 오버랩된다.
  지난 지방선거때 이용섭 시장이 동남을 이병훈, 서구을 양향자 후보와 유세선에 나서고 있는 모습(좌), 강기정 정무무수석이 민형배,최영호 전 구청장과의 후보단일화에 나선 장면(우). 이 두장면이 이번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공천과 아이러니하게도 오버랩된다.

이번 공천을 바라보면서 총평을 해보는 것도 ‘답답함’을 다소나마 달랠 성 싶다.
코로나19 확산이 엎친 데다 민주당 ‘그들만의 오만한 잔치’가 덮친 격이어서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두 곳 선거구에서 막판 이변이 속출하면서다.
어차피 ‘떼놓은 당상’이라고 여겼던 광주 동남갑과 광산을 지역구에서 돌발변수가 없는 한 구청장 출신의 후보가 당선될 거라는 예측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민심도 아닌 ‘당심’이 정치신인에게 쏠렸다는 점이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를 두고 여론 또한 분분하다. 두 갈래다.
혹자는 놀랄만한 ‘이변’이 속출했다. 다른 사람은 “그럴 줄 알았다. 예상했던 일”이라고 폄하했다.

소위 구청장을 두 번 한다고 했다 해서 자신들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광주시장 후보로 나가고, 그것도 모자라 국회의원도 해보겠다는 심보가 문제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체급을 올려 이도 저도 다 해먹겠다는, 소위 ‘정치철새’ 같은 처신을 광주시민들이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는 뜻이다.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동남갑의 최영호 전 남구청장과 민형배 광산을 예비후보를 지칭한다.
어찌 보면 이들은 구청장을 두 번 하면서 지역사정을 잘 아는데다 인맥도 두터워 비록 상대후보가 정치신인으로서 가산점을 받고 ‘청와대·문재인 찬스’를 최대한 활용한다 하더라도 돌출변수가 없는 한 경선에서 이길 것으로 시민들은 점쳤었다.

그런데 어쩌랴.
민·최 두 후보가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정치깨나 했다는 자칭, ‘전문가’그룹들은 이번 민주당 경선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겠냐고 소곤거린다.
바로 ‘이용섭 광주시장’이라고 뜸을 들인다.
총선에 출마한 것도 아닌데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이렇게 논리를 편다.
총선이야 말로 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라 하지만 광주지역으로 좁혀서 생각한다면 앞으로 2년 후에 있을 광주시장 선거의 사전정지작업과 맞물려 있다는 데서다.

알쏭달쏭한 말끝에 지난 지방선거 때 고배를 마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얘기를 꺼낸다. 실제로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강 수석의 행보에 대한 여러 말들이 오갔다.
청와대에서 나와 북구갑으로 출마할 것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갈 것이다. 그렇지 않고 2년 뒤에 치러질 광주시장 선거에 나올 거다...

강 수석은 청와대 수석으로 그대로 눌러앉으면서 차기 행보를 위해 조직과 인맥을 꾸준히 관리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런 연유로 민주당 경선구도가 이용섭 광주시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의 선거구도로 재편되는 거 아니냐는 여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몇몇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지역구별 패키지 선거로 가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급부상 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구도는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의혹이 불거졌고, 당시 그 중심에 있던 정종제 당시 행정부시장이 동남갑 선거구 출마를 포기하면서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이후 김성진 광주테크노파크원장이 중도에 하차하자 강 수석 뜻대로 가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강 수석은 자신의 지역구에 청와대 출신의 조오섭 전 시의원을 내세운 데다 광산 갑의 이용빈 예비후보, 그리고 서구갑의 송갑석 의원, 그리고 서구을의 이남재 예비후보를 패키지로 엮어 나가길 바랐을 것이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때 자신과 함께 선거를 했던 민·최 구청장의 공천이 확정된다면 그들의 위상과 역할이 만만치 않는 만큼 그 어느 누구보다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를 바 없었을 게다.

하지만 민심은 호락호락 하지 않아 민·최 후보가 탈락하면서 강 수석의 2년 뒤 광주시장 선거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역설적으로 민주당 경선 판이 뜻하지 않게 기울면서 최대수혜자는 이용섭 광주시장이라는 여론은 그래서 나온다.

민주당 공천이 확정된 광산을 박시종 후보의 경우 이 시장 사람인 김성진 광주테크노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로 민형배 전 구청장 보다 2%의 박빙으로 승부가 갈린게 대표적 사례다.
동남갑 윤영덕 후보의 경우도 이 시장 측근, 그리고 중도하차한 이정희 전 한전감사 캠프에 몸담았던 당원들이 반 최영호 전선으로 결속 했다는 분석이다.
광주 광산갑의 경우 이용빈 에비후보를 반대했던 당원들이 이 시장과 같은 고향인 함평 출신의 이석형 후보로 몰렸다. 동남을 이병훈 후보는 이 시장 체제하에서 경제·문화 부시장을 지냈고, 북구을 이형석 후보 역시 이 시장과 심정적으로 가깝게 지낸 사이다.

서구을의 양향자 후보는 지난번 광주시장 선거 당시 강기정·최영호·민형배 세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통해 강기정 후보를 밀기로 했으나 이에 합류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이용섭 시장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어찌됐든 민주당 경선 자체가 다음번 지방선거에서 누가 유리하고 불리하다는 여론이 나온 것 자체가 별로 달갑지 않는 건 사실이다. 특히 이용섭 시장이나 강기정 정무수석이나 그런 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일 게다.
민주당 경선에서 공천을 받은 후보 역시 무슨 얼어 죽을 이·강 라인이냐고 되물을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문재인 라인이라고 강변할 게다.

코로나19확산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판국에 그러한 경제정책은 별로 없이 ‘문재인· 청와대 팔이’에 나선 후보들이 아니길 바라고 싶다.
과연 민주당 후보들이 이제 본선에서 현역의원들을 상대로 얼마만큼의 인물 경쟁력을 보일지 그게 바로 총선 관전포인트가 될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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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일꾼 2020-03-09 12:00:18
    광산을은 수치가 틀립니다.

    박성복 2020-03-09 10:25:50
    시건방 떨었던 친구들 낙동강 오리알신세내려,안철수 윤장현 의사가 정치하면 안된다는것을 학습시켜 준 대표적인 사례,구청장 두번하더니 겸손치 못하고 시장 출사표 던져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한 친구들,실력은없고 정치하면서 광주시민들에게 욕을먹는 운동권 정치인, 주먹이 먼저인 선동정치인 이제 우리 광주에서 사라져야 하지 않겠습니까요.

    모니터 2020-03-09 09:23:59
    저 인간을 한번 더본다고?
    광주시민의 비극이다?
    저 인간이 취임일성으로 제1전비이전과 어등산개발을 내세웠다?
    반바퀴 돌아가는데 뭐하나라도 이루어진게 있는가?
    전형적인 관료주의로 정체되있다?
    민간공원개발은 공원면적확보율 전국1위라고 내세우고있다?
    반대측 토지소유주는 죽든말든 상관없다는건가?
    강기정같은 인물이 필요하다?
    또한번 더하여 정체된다면 시민들은 비극을 맞보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