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엇박자?···文 대통령은 벗고, 정 총리는 쓰고
마스크 착용 엇박자?···文 대통령은 벗고, 정 총리는 쓰고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3.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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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따른 마스크 사용에 따른 논란이 가열되면서 마스크 착용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마스크 생산업체를 방문할 때 마스크를 안썼다(좌). 반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물품 현장 점검 할 때 마스크 썼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마스크 생산업체를 방문할 때 마스크를 안썼다(좌). 반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물품 현장 점검 할 때 마스크 썼다.(우)

당초 청와대는 실내와 실외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쓰도록 했으나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가 마스크 사용 지침을 변경하면서 청와대의 지침도 바뀌었다.

식약처와 질본은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되고, 보건용 마스크가 없다면 면 마스크를 대신 사용해도 된다는 내용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청와대도 변경된 지침을 업무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청와대를 출입할 때 마스크를 써야한다는 지침도 곧 바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도 마스크를 벗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공군사관생도 졸업·임관식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다음날 청와대 실내 행사였던 노태악 신임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경기도 평택 마스크 제조 공장을 찾았는데, 그 때도 마찬가지였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현장 방문에서 마스크를 벗은 것은 이 때가 처음이다. 다른 청와대 참모나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반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감염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마스크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코로나19 대응 지원 물품 점검을 할 때 면 마스크를 썼다.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파란색 면마스크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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