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공원 90%가 시민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광주 도시공원 90%가 시민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 고영삼 시민기자
  • 승인 2020.03.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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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사업주 개발 후 기부채납
9개 공원별 문화센터,캠핑장·전망대·텃밭·정원 들어서
공원부지 93%는 공원 조성, 아파트 9.7% 부지에 건설

공원일몰제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그동안 묶여있던 공원들이 해제되면서 난개발 위기에 처한 광주 9개 도시공원 부지의 93%가 시민 휴식공간으로 거듭난다.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전후의 중외공원 모습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전후의 중외공원 모습

민간공원 특례사업 시행 건설사들이 공원 부지를 국가·지방자치단체·개인들로부터 사들인 후, 부지의 90.3%는 공원으로 조성해 광주시에 기부한데서다. 나머지 9.7% 공간에 아파트를 지어 사업비를 충당하기 때문에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 광주 도시공원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원시설 조성 계획을 잠정 수립했다. 오는 7월 이전 사업 인가·고시를 위해 현재 실시계획 수립을 하고 있는 공원 시설은 앞으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 추진 과정에서 일부 변경 가능성이 있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는 수랑·마륵·송암·봉산·일곡·중앙·중외·운암산·신용(운암) 등 9개 도시공원이다. 전체 공원 부지(786만8403㎡)의 90.3%인 710만8057㎡(215만평)의 소유권은 오는 2023년 사업 완료 후 광주시로 귀속된다.

나머지 9.7% 공간은 아파트를 조성해 특례개발 사업비를 충당한다.
전국에서 일제히 추진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비공원시설(아파트 등) 조성 면적의 평균이 21%(공원 보존율 79%)라는 점을 감안할 때 광주시 공원 보존 비율은 무려 90.3%에 달한다. 

이쯤에서 주목할 대목은 민간공원 특례사업 시행자들은 공원 부지를 사서 단순히 광주시에 기부채납하는 게 아니라 공원시설을 조성해야 한다. 현재 계획 중인 공원 시설은 캠핑장, 전망대, 도시텃밭, 숲놀이터, 문화복지센터, 물놀이시설 등이다.

9개 도시공원마다 공원관리사무소·화장실·주차장이 들어서고,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산책로 58㎞가 새롭게 생겨난다. 9개 공원에 각각 조성될 주차장에는 차량 2300여대가 댈 수 있다. 광주시는 공원 시설 조성 과정에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되도록 사업 추진 전반을 관리감독할 계획이다.

9개 도시공원은 국·공유지, 사유지로 나뉘어 20년 이상 공원 부지로 묶여만 있을 뿐, 재정이 부족해 광주시가 전체 부지를 사들인 후 산책로·화장실·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하는데는 한계가 뒤따랐다. 

하지만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원 부지 소유권이 광주시로 단일화되면서 장기적인 공원 관리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

그렇다면 2023년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완료되면 내집 앞 도시공원은 어떤 모습으로 달라져 있을까.

결론적으로 애기하면 9개 도시공원 곳곳에는 캠핑장·놀이터·전망대·도시텃밭·문화복지센터 등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원시설이 들어선다. 공원마다 관리사무소·화장실·주차장·산책로가 생겨난다.

공원별 특징을 살펴보면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수랑공원(29만6000㎡)은 광주경찰청 뒷동산이다.  관리사무소, 화장실, 주차면 179개를 갖춘 주차장 2개에  물놀이시설과 함께 산책로 5.8㎞도 들어선다. 

서구 마륵공원은 놀이터(1003㎡), 관리사무소, 화장실 4개, 주차면 198개를 보유한 주차장 1곳과 산책로 3.8㎞가 생겨나며 벤치 69개가 설치된다.

광주대와 남구 송하동 일원에 위치한 송암공원(52만4000여㎡)은 지하 2층, 지상 3층(연면적 1만9100㎡) 규모 문화복지센터가 부대시설과 함께 건립된다.  

광산구 산월동 봉산공원(23만5000㎡)은 지상 10m 높이의 전망대가 들어선다. 관리사무소, 화장실, 주차장과 함께 훼손지가 복원되고 산책로 4.4㎞가 새롭게 조성된다. .

일곡공원(106만6000㎡)은 도시텃밭, 공원관리사무소, 화장실, 주차장(주차면 54면)이 들어선다. 공원 산책로 7.6㎞가 꾸며진다.
중앙공원 1지구(241만2000㎡)에는 도시정원센터, 캠핑장, 공원관리사무소 4개, 화장실 건립이 추진된다. 공원에 주차장 10개가 들어서며, 차량 1059대를 주차할 수 있다.

중앙공원 2지구(59만3000㎡)에는 다랭이마당(3354㎡ 놀이터),공원관리사무소, 화장실, 주차장 3개(주차면 124면)와 함께 산책로 10㎞가 조성된다.

중외공원(208만2000㎡)에는 숲놀이터, 공원관리사무소, 화장실 3개, 주차장 2개(165면), 산책로 12.6㎞가 조성된다.

운암산공원(36만8000㎡)에는 숲예술원(1224㎡), 화장실, 주차장 2개(73면)가 들어서고, 산책로 3.8㎞가 새롭게 조성된다.

신용(운암)공원은 운암동 광주기상청 주변 동산으로 전체면적은 6만1000㎡이다. 어린이놀이터(706㎡), 공원관리사무소, 화장실, 주차장 3개(23면), 벤치 23개가 설치되며, 산책로 1.8㎞도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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