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그려도 좋다, 코로나19 "힘내자 대한민국"이면 된다
못 그려도 좋다, 코로나19 "힘내자 대한민국"이면 된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3.04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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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이정헌씨, 다양한 그림 속 응원 메시지 프로젝트
다양한 그림 ‘응원액자’모아 질병관리본부 전달
9일까지 모집 819@hanmail.net

그림을 못 그려도 좋다.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까짓 생각나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서툴게 그려도 좋다.

전 국민이 그림으로 참여하는 ‘힘내자 대한민국!’
전 국민이 그림으로 참여하는 ‘힘내자 대한민국!’

각자의 개성있고 다양성 이쓴 그림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이 되면 된다. 단지 보내준 그림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고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을 위로하고, 잠시나마 살포시 웃게 해준다면 그게 행복 바이러스다는 생각으로 가득한 작가가 있다.
만화가 이정헌씨다.

그러니까 지난달 22일 만화가 이정헌씨의 페이스북에 ‘#고맙습니다’라는 해시태그가 붙은 한 장의 그림이 올라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브리핑을 하는 모습이었다. 정 본부장 주위에는 어린아이부터 남녀노소, 그리고 방호복을 입은 의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마스크를 쓰고 ‘힘내자 대한민국 !!“팻말을 들고 있는 그림이었다.

한 가운데 자리한 정 본부장은 1월말 코로나 19 사태가 터진 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진행 상황을 보고해왔다. 문 대통령이 지쳐 쓰러질까봐 걱정할 정도로 정 본부장의 신뢰있는 모습과 차분한 설명은 국민들은 안정감을 주었다.

이 작가는 이어 현장에서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진 및 땀 흘리는 관계자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연이어 올렸다.
그러면서 더많은 시민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더 뜻깊지 않을까요?라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실천과 행동을 당부하는 꼼꼼히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가리고 기침하기’ 등의 생활 수축도 그림에 담았다.

이정헌 만화가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그림.
이정헌 만화가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그림.

이 작가의 그림을 보면서 국민들은 왠지 모를 뭉클함과 함께 각오를 다진다.
“모두 함께 잘 이겨낼 수 있다”면서 말이다.
모두가 불안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환자 치료에 열중하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동으로 응원을 보낸다면 서로에게 상생하는 마음이 커진다는 뜻에서다.

그래서 이 작가는 혼자만의 생각과 의지에서 벗어나 많은 국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그림’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자신이 완성한 ‘힘내자 대한민국’ 그림에 일반 국민들이 보낸 그림을 함께 엮는 기획이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더 큰 힘이 되리라는 생각, 함께하는 이들과 더불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작가의 뜻에 동참하는 시민들은 본인이나 가족을 바탕 없이 하얀종이에 그려 디지털 파일이나, 종이 그림으로 보내주면 된다.
이름을 함께 적어 보내면 모여진 캐릭터들로 ‘응원액자’를 만든 뒤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림은 오는 9일까지 메일(819@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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