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층 45.3%가 총선 판 '변수'로
서울 부동층 45.3%가 총선 판 '변수'로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2.26 1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일보 여론조사…정당지지도: 민주당 27.9%〉통합당 13.8%
총선 의미 : 여당지지론 45.8% vs 야당지지론 43.7%
총선 전망 : 여당 승리 28.1% vs 야당 승리 22.3%
고향·거주지 효과:광주·전라,여당지지 vs 대구·경북,야당 지지

21대 총선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 지역 민심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그 자체였다.

서울 유권자를 타깃으로 한 총선관련 여론조사 결과 통계표(문화일보)
서울 유권자를 타깃으로 한 총선관련 여론조사 결과 통계표(문화일보)

정당 지지도와 호감도 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는 속에 무당층(부동층)은 무려 45.3%에 달했다.

문화일보가 26일 서울지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엠브레인퍼블릭 조사기관과 함께 23일부터 2일간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 95% 신뢰 수준, ±3.1%포인트)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과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40대, 화이트칼라 등이 여권을 지지하는 반면 60대 이상, 가정주부 등이 그 대척점에서 맞서고 있다는 데서다.

여기에 출생지와 현재 사는 곳에 따라 정치적 지향에 차이를 보이는 ‘고향 효과’ ‘지역 효과’가 겹치면서 이번 서울 선거는 역대 총선을 능가하는 혼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 유권자 민심은 전국 총선판을 견인할다는 점에서 문화일보의 여론조시는 앞으로의 총선구도와 방향을 잡는데 그만큼 의미가 크다 하겠다.

■ 민주당 우위 속 무당층 45%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이 27.9%를 얻어 통합당(13.8%)을 배 이상(14.1%포인트)으로 앞섰다. 40대(39.5% 대 11.9%)와 화이트칼라(32.1% 대 14.3%), 진보층(50.8% 대 2.3%) 등에서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호감도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통합당에 앞섰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호감이 있다’는 응답이 47.5%(매우 호감 9.5%·호감 있는 편 38.0%), ‘호감이 없다’는 응답이 47.4%(비호감인 편 22.5%· 매우 비호감 24.9%)로 집계됐다.
반면 통합당에 대해서는 호감 28.3%(매우 호감 3.9%·호감이 있는 편 24.4%), 비호감 62.7%(비호감인 편 30.0%·매우 비호감 32.7%)로 나타났다.

당장의 지지도뿐 아니라 확장성 면에서도 민주당이 통합당보다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그러나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하거나 응답을 거부한 무당층이 45.3%에 달한 점은 이번 총선에서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것을 시사한다.

■ ‘여당 지지해야’ 45.8% vs ‘야당 지지해야’ 43.7%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여당 지지론(45.8%)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바로잡기 위해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야당 지지론(43.7%)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섰다. 여당 지지론은 40대(61.5%)와 화이트칼라(51.8%) 등에서 특히 높았다. 야당 지지론은 60대 이상(55.7%)과 가정주부(51.1%) 등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자신의 지지 성향과 상관없이 이번 총선 전망을 물은 결과 ‘여당과 야당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38.4%로 가장 많았다. ‘여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28.1%)과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22.3%)은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여당 승리 예상은 40대(38.5%)와 화이트칼라(33.5%)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나왔다. 야당 승리 예상은 50대(25.6%)와 60대 이상(25.4%), 자영업자(26.8%)에서 두드러졌다.

■ 강남은 野 지지, 호남 출신은 與 지지 …고향·거주지 효과

사는 지역에 따라 정치적 지향에 차이를 보이는 ‘거주지 효과’가 확인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은평·서대문·마포구 등 서북권(34.0%)과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 등 동북권(32.2%) 등에서 높은 지지를 보였다.
반면 통합당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동남권(20.6%)과 종로·중·용산구 등 도심권(20.5%)에서 평균을 웃도는 지지를 얻었다. 이번 총선의 의미와 관련해 동남권에서는 야당 지지론 55.0%, 여당 지지론 35.3%의 분포를 보였다. 동북권에서는 여당 지지론 50.7%, 야당 지지론 39.3%로 나왔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46.0%가 서울 출신이었지만, 출생지에 따른 ‘고향 효과’도 뚜렷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광주·전라 출신은 민주당 45.0%, 정의당 5.5%, 통합당 5.3% 순으로 꼽았다.
반면 대구·경북 출신은 민주당 26.0%, 통합당 21.2%, 정의당 8.3%의 분포를 보였다. 이번 총선의 의미와 관련해서도 광주·전라 출신(여당 지지론 62.1% 대 야당 지지론 26.3%)과 대구·경북 출신(야당 지지론 51.6% 대 여당 지지론 39.9%)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 후보단일화 찬성 50.2% = 이번 조사에서 보수 또는 진보 성향 정당들 간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50.2%로, ‘반대한다’는 응답(31.5%)보다 18.7%포인트 높았다. 찬성 응답은 60대 이상(58.6%), 통합당 지지층(77.8%), 보수층(60.6%)에서 특히 더 많이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