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선제적 대응 차원 "신천지 교회 이미 '강제 폐쇄'
김영록 지사, 선제적 대응 차원 "신천지 교회 이미 '강제 폐쇄'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0.02.26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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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로나19 지역사회 총력 대응' 담화문 발표
대구경북 시외버스 운행 중단, 경영운영자금 지원
착한 건물주 운동에 동참 요청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비상 상황으로 보고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
"신천지 교회는 다음달 9일까지 집회금지와 함께 강제 폐쇄명령을 발동했다”

김영록 지사가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총력 대응을 위한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정부는 지난 23일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며, 우리도에서는 정부의 조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더욱 총력을 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가 26일 코로나19 총력 대응을 위한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신천지 교회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코로나19 지역사회 총력 대응을 위한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전남에서는 첫 번째 확진자가 17일 완치돼 퇴원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전국이 일일생활권으로 접근이 쉬운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어 지역사회로의 차단을 위해 방역의료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그동안 89건의 의심사례에 대한 검사에 이어 유증상 도민들의 자발적인 선별진료소 방문을 통해 802건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국적 최대 이슈로 떠오른 신천지 교회와 관련, 김 지사는 “현재 도내에는 14개 시군에 교회와 교육센터 등 58개의 시설과 1만 4천여명의 신도가 있다"며 "다음달 9일까지 집회금지와 함께 이들 시설에 대해서는 강제 폐쇄명령을 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 가운데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자와 접촉자 총 41명에 대해 2주간 격리중에 있다”며  “다행히 현재까지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덧붙였다. .

김 지사는 특히 “전남도와 대구·경북을 운행하는 버스는 26일부터 운송업체의 요청에 따라 횟수를 축소하고, 도내 공공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체육시설은 3월 9일까지 전면 휴관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내놓았다.

김 지사는 “민생안정대책단을 구성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500억원을 풀었다"며 “전남행복지역화폐도 2천 534억원중 60%를 3월까지 조기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민들을 향해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면서 고통분담 차원의 이른바 '착한 건물주 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현재 공설시장 임대료와 공용주차장 이용료를 감면 또는 납부를 유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간 부문에서 착한 건물주 운동에 적극 동참해 야 한다”고 요청했다. .

김 지사는 “기독교 등 4대 종단에서 다수가 모이는 종교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협조해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태가 진정될 때 까지 미사와 예불, 예배 등을 온라인과 같은 방법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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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사회 총력 대응을 위한 대 도 민 담 화 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입니다.
이 시각 현재(2.26. 0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46명으로 사망자는 11명, 완치자는 22명입니다.

우리도에서는 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첫 번째 확진자(나주시 거주)가 17일 완치되어 퇴원한 이후,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국이 일일 생활권으로 연결되어 있고 우리도를 방문한 확진자 및 도민 접촉자도 속속 확인되고 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비상 상황입니다.
그동안 89건의 의심사례에 대해 선제적으로 검사하여 나주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음성이었으며, 유증상 도민들의 자발적인 선별진료소 방문을 통해서도 802건의 진단 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지난 23일 정부는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였습니다. 우리도에서는 정부의 조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더욱 총력을 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첫째,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의심환자 조기발견과 집단감염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1월 3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고, 3개팀 29명으로 확대한 역학조사반에 필요 시 즉각 투입할 수 있는 공중보건의사 10명을 추가 선발하는 등 방역의료체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경찰청, 교육청, 대학, 군부대 및 의사협회, 간호협회, 약사회 등 민관군경이 합심해 긴밀한 협조체계도 구축했습니다.
현재 도내에는 선별진료소 55개소를 운영 중이며, 신속한 검사와 조치를 위해 감염이 의심될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선제적으로 적극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도내 의료원 세 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했으며, 오는 28일까지 190실의 병실을 모두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차질 없이 대응하겠습니다.

둘째, 도민들께서 가장 염려하시는 신천지교회와 관련해서는, 현재 도내에는 14개 시군에 교회와 교육센터 등 58개의 시설과 1만 4천여 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미 58개 시설에 대한 방역을 완료하였으며, 현재는 교단에서 협조하여 자체적으로 폐쇄한 상태입니다.
우리도에서는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신천지교회 및 관련시설 일체에 대하여 어제(2.25.)부터 3월 9일까지 ‘집회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행정명령’을 발동하였습니다.
교단 측에서 지금까지 협조해 주신 것처럼 도민들과 신도들의 건강을 위해서 도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도민 가운데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자 및 접촉자 등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받은 10명과 도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한 31명 등 총 41명에 대해 2주간 격리 중이며, 다행히 현재까지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올해 1~2월 사이에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타 지역 신도와 타 지역을 방문한 대구 신도의 명단을 신천지교단으로부터 제공받을 예정입니다.

우리도와 관련된 명단을 통보받는 즉시 격리 및 진단 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에서도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습니다.

셋째, 도내 중국인 유학생 관련 대응상황입니다. 도내에는 11개 대학에 총 533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입니다. 이중 159명은 보호 조치 등 관리가 완료되었고, 64명은 현재 임시생활시설에서 보호 중이며, 310명은 입국 예정입니다.

중국인 유학생은 입국 즉시 전용 방역버스로 별도 수송하여 대학 내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보호하며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등 빈틈없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넷째, 도내 어린이집은 목포·여수 등 14개 시군이, 지역아동센터는 16개 시군이 휴원하였습니다. 아직 휴원하지 않은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도 내일(2.27.)부터 3월 8일까지 휴원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다만 휴원을 하더라도 보육교직원 당번제 운영으로 통합보육을 실시하고, 가정보육을 원할 경우에는 아이돌보미제도를 안내하는 등 보육공백을 최소화하겠습니다.

다섯째,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노인복지관은 오늘(2.26.)부터 전면 휴관하고 경로당도 함께 휴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어르신에 대해서는 매일안부 확인을 강화하고, 필요 시 긴급돌봄을 지원하겠습니다.

도내 경로식당 무료급식도 오늘(2.26.)부터 전면 중단하고, 당분간 도시락 등 간편식으로 대체해 어르신의 식사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인일자리도 오늘(2.26.)부터 전면 중단하고 이에 따른 후속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경북 칠곡 사례와 같이 집단감염의 위험이 높은 장애인거주시설에 대해서는 가족 면회 등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면서매일 방역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습니다.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등 장애인이용시설은 휴관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여섯째, 대중교통 시설 방역과 이용객 안전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내 여객자동차터미널과 기차역, 무안·여수공항은 매일 두 차례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열화상감지기와 체온계도 비치해 실시간 발열을 체크하는 등 사전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도와 대구·경북을 운행하는 버스(10개 노선, 31회)는 오늘(2.26.)부터 운송업체의 요청에 따라 운행횟수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일곱째, 도내 공공 박물관·미술관·도서관과 체육시설은 다음달 9일까지 전면 휴관을 결정하였습니다.
광양매화축제, 구례산수유꽃축제, 3·1절 전국마라톤대회 등각종 축제, 문화예술, 체육행사들도 취소 또는 연기하였습니다.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적극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도내 15개 가축시장에 대해서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휴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덟째, 의료진과 도민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와 약사협회에 마스크 7만 6천개를 지원하였고, 선별진료소 등 일선 방역 종사자에게 마스크 및 손소독제 10만 1천개를 배부하였습니다.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도 마스크 321만개를 지원하였고, 도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버스·택시 종사자에게도 마스크 3만 2천개를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가장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지난 20일 마스크 4만개와 손 소독제 6백개, 그리고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을 지원하였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시에도 내일 중으로 마스크를 추가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추진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지난 4일부터 민생안정대책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긴급경영안정자금 500억 원을 편성하여 현재 112개사에서 40억 원을 신청 받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받은 자금도 최대 6개월간 상환유예하고 최장 1년간 만기를 연장하였습니다.

전남행복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는 총 2,534억 원 중 60%인 1,540억 원을 3월까지 조기 발행하고,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전남형 농어민 공익수당’ 1천459억 원(연 60만원)도 상반기에 지역화폐로 전액 지급하겠습니다.
도 자체적으로 중소기업(061-288-3833)과 소상공인(061-729-0651) 피해ㆍ애로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필요 시 언제든지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생애로종합상담센터 ‘120번’을 통해서 도민 생활과 직결되는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코로나19 관련 문의도 신속히 안내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면서 고통분담 차원의 이른바 ‘착한 건물주’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도에서도 도내 공설시장(87개소) 임대료 및 공용 주차장 이용료를 감면 또는 납부유예하도록 하였습니다.
도민들께서도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민간 부문의 ‘착한 건물주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또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농어민 여러분을 위해 농수산물 판로확대에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남도장터, 이랜드 리테일(서울 강남점·강서점), 신세계백화점 등을 통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빨간 김치, 양파즙, 마늘즙, 매실즙 등에 대한 기획행사를 추진하여 지역농가와 업체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
지금은 매우 엄중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최단 시간 내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된 마음과 적극적인 실천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첫째, 감염병 차단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합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대화 중 최소 2m 이상 거리 유지 등 위생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을 자제하시고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3~4일간 경과를 지켜봐 주십시오.
37.5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의료기관에 직접 가지 마시고, 지역 보건소 또는 1339번으로 문의하신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셋째, 여럿이 함께 모이는 다중이용시설 방문과 다수 집합모임 참석을 자제해 주십시오.당분간 최대한 외부활동을 피하시고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합니다.

넷째, 종교인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에서 다수가 모이는 종교행사를 최대한 자제하며 협조해 주시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다수가 참석하는 미사, 예배, 예불 등을 온라인과 같은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도내에 계시는 외국인 근로자분들께 당부드립니다.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지역 보건소에 전화 상담하시고 반드시 진단 검사에 임해야 합니다.
불법체류자일지라도 감염의심으로 검진을 받는 경우 불법체류사실통보가 면제되어 신분상 일체의 불이익이 없으니 안심하시고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지금도 최일선 현장에서 감염병 전쟁과의 사투를 벌이고 계신 지역 의료진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많은 의료인들께서 과중한 피로감 속에서도 연일 지역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십니다. 거듭 감사드리고 현장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서 도에서도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우리도에서는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지역 자원을 총동원해지역사회 확산을 막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정보 공유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광주시와도 유기적으로 협조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상황과 소식을 도민 여러분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잘못된 뉴스와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우리도와 보건당국의 안내를 믿고 따라 주십시오.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의 건강과 지역 공동체의 안전이 한 사람 한 사람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다는 마음으로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0. 2. 26.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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