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한국 코로나 사태 3월 20일 정점 찍고, 최대 1만명 감염"
JP모건 "한국 코로나 사태 3월 20일 정점 찍고, 최대 1만명 감염"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2.26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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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환 추이 분석 사례 …2차 확산세 꺾여야 안정 분석 내놔
경제 성창, 증시 전망치 ‘하방 우려’ 전망도

해외 투자은행 JP모건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음달 20일 정점을 찍고,최대 1만명의 감염자가 나올 거란 전망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진료에 나서는 보건당국 의료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진료에 나서는 보건당국 의료진

JP모건은 24일 발표한 ‘확산하는 코로나19: 감염의 정점과 증시 조정의 규모·기간’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는 3월 20일이 정점이고, 최대 감염자 수는 1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구 시민 240만 명 중 3%가 바이러스에 노출됐고, 중국과 비슷한 양상으로 2차 감염이 일어난다고 가정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우한 모델을 대구에 대입해보면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24일까지 확진자가 갑자기 늘었다면 지난 주말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 따른 예배 등 집회 행사 자제로 당분간 완만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2차 확산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 기간을 통상 열흘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우한 사례를 감안할 때 2차 확산세가 정점을 찍으면 그 다음부터는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을 거란 전망이다.
우한의 경우 지난 14일 1923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24일에는 464명에 그쳐 열흘 만에 80% 정도 급감했다는 게 그 반증이다.

이와 함께 JP모건은 당초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3%에서 2.2%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갑작스런 감염자 증가로 경제성장률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코스피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 상황은 급반등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는 회복에 오래 걸렸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비슷하다”며 “바이러스 확산이 종식됐다는 분명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추가적인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사스 때 16%, 메르스 때는 14% 조정 받았는데 현재 조정폭이 8%이므로 추가 하락 위험이 있다”면서 “메르스 당시처럼 조정 기간이 석달 넘게 이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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